고비 넘긴 연휴 응급실..."치료 거부는 필수 인력 부족 탓"
[앵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란' 우려가 컸습니다.
정부는 다행히 큰 불상사 없이 고비를 넘긴 거로 판단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보고된 치료 거부 사례는 전공의 부재가 아닌 고질적인 '필수 인력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 갈등으로 추석 연휴 전 '응급실 대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권역·응급 의료센터 의사 수가 4백 명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다행히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수준 유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연휴 전에 일부에서 우려했던 거와 같이 의료공백으로 인한 큰 불상사나 큰 혼란은 없었다고 봅니다.]
이는 의료현장에서 헌신한 의료진과 구급대원 등의 노력 덕분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또 중증이 아니면 응급실 대신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찾은 국민에게도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7만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해 31% 감소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혹은 특정 시간대별로 진료에 시간이 소요돼 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정부도 병원 70여 곳에서 거부당한 청주 임신부와 4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광주 손가락 절단 환자 사건 등을 언급했습니다.
[고형우 /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 : 나머지 16개 병원은 진료과 부재, 외과수술 등으로 수용이 곤란하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수용 거부 사태가 고위험 전문 분야 진료이거나 주로 비수도권에서 벌어졌다며, 전공의 이탈이 아닌 고질적인 '지역 필수 인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의료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피했지만, 의정 갈등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민의 진료 불안 '전전긍긍'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오재영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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