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돌' 만들던 동국제약이 화장품 회사 인수한 까닭은

화장품 전문 기업 '리봄화장품' 주식 53.6% 취득

'인사돌' '판시딜' 등 일반 치료제로 잘 알려진 동국제약이 화장품 전문 기업을 인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어제(15일) 화장품 연구개발 및 수출전문 제조기업 '리봄화장품'과 주식 인수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동국제약은 이날 리봄화장품의 주식 9만6,600주를 306억6,600만원에 인수, 53.6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취득 예정일자는 2024년 10월 22일이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이포커스 PG]

동국제약의 리봄화장품 인수는 신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다각화를 위함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고 현재 이들 제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동국제약은 올해 상반기 4,076억원의 매출액중 의약품을 제외한 센텔리안24가 포함된 기타 제품 매출이 1,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92%를 차지하는 규모다.

최근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 제약사와 전문 화장품 기업간의 결합으로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2010년 설립된 리봄화장품은 150여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 및 수출전문 제조기업이다. 26개국에 34개의 해외 거래처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CGMP 적격 승인, 2017년 ISO22716 인증, 2019년 MUI HALAL 인증, 2020년 미국 FDA OTC 업체 등록, 2021년 비건인증 등 화장품 ODM 업체로써 생산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이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이사는 “향후 동국제약의 천연물 추출 기술력 및 생약제제 개발력과 리봄화장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K-Beauty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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