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검증했던 교수들 "이진숙 논문 표절 심각…자진 사퇴해야"
【 앵커멘트 】 과거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검증했던 교수 단체가, 이번에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을 검증대에 올렸습니다. 그 결과, 이 후보자의 연구 윤리 위반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는데요. 학계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의 입장은 여전히 정면 돌파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직 교수들이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각종 연구부정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겁니다.
이들은 앞서 '범학계 검증단'을 꾸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한 교수 단체입니다.
▶ 인터뷰 : 유원준 /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이사장 - "(후보자가)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 학계의 연구 윤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며…."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 150편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16편에서 다수의 연구 부정 문제가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자의 논문을 자신이 쓴 것처럼 학술지에 게재하고, 같은 내용의 논문을 교묘하게 쪼개 실적을 쌓았다는 겁니다.
또 이 후보자의 논문 중 표절률이 20% 이상인 논문이 10여 편이고, 이 가운데 표절률이 최대 56%인 논문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심각한 연구 윤리 위반을 이유로,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유원준 /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이사장 - "거의 모든 단체에서 이진숙 후보께서 자진 사퇴하시면 좋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생각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간 거취에 대한 언급 없이, 정면돌파를 시사해 온 이 후보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단 분석입니다.
이 후보자는 문제가 된 논문들에 대해 자신이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연구부정은 없었다"고 비호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예정된 가운데, 학계까지 가세한 사퇴 압박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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