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싫은 진짜 이유.." 중년 여자 90%가 말 못 하는 것 1위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반가워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부터 무거워진다는 중년 여성들이 있다. 단순히 전을 부치고 설거지를 해야 해서만은 아니다.

20년, 30년 동안 명절을 보내면서 쌓인 피로와 서운함이 명절이라는 날짜만 다가와도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3위. 쉬는 날인데 나만 더 바빠지는 것이 싫다

남편과 자식에게 명절은 쉬는 날이지만 어떤 여성에게 명절은 평소보다 일이 많은 날이 된다.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고 설거지한 뒤 돌아갈 때는 남은 음식까지 챙긴다.

가족들은 거실에서 이야기하는데 자신만 계속 주방을 오가는 순간 서운함이 생긴다. 힘든 것은 음식 몇 가지가 아니라 모두의 휴일을 위해 내 휴일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2위. 만나면 꼭 비교와 질문을 견뎌야 하는 것이 싫다

"아들은 어디 취직했어?", "딸은 결혼 안 한대?", "남편은 아직 회사 다녀?", "집값 많이 올랐겠다." 걱정해서 묻는 말일 수도 있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설명하고 싶지 않은 사정일 수 있다.

자식의 취업과 결혼, 남편의 직장, 집과 돈까지 명절마다 평가받는 기분이 들면 가족을 만나러 가는 일이 부담스러워진다. 평소에는 잊고 지내던 고민을 명절마다 다시 꺼내 설명해야 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1위. 평생 했는데도 아무도 고맙다고 하지 않는 것이 싫다

가장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은 일이 많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20년 넘게 명절 음식을 준비해도 가족들은 어느 순간 그것을 원래 있는 풍경처럼 받아들인다. 전이 올라오고 갈비가 나오며 식사가 끝나면 과일까지 깎여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번에도 고생했어."
그 한마디가 듣고 싶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음식이 조금 부족하면 "이번에는 잡채 안 했어?"라고 묻고 맛이 달라지면 "작년이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라는 말이 돌아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가족을 만나러 명절에 가는 걸까, 가족들 명절을 만들어주러 가는 걸까.' 명절 자체가 싫어진 것이 아니다. 내가 하는 수고가 너무 오래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 싫어진 것이다.

중년이 되면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고도 버텼지만 이제는 명절 한 번 보내고 며칠씩 허리와 손목이 아프기도 한다. 그런데도 예전 방식 그대로 명절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족을 만나는 기쁨보다 부담이 먼저 커질 수밖에 없다.

음식을 조금 사도 되고 가짓수를 줄여도 된다. 남편과 아들이 주방에 들어가고 며느리와 딸도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나누면 된다. 명절의 목적은 상을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얼굴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명절은 음식이 가장 많이 남는 명절이 아니다. 명절이 끝난 뒤 가족 누구에게도 "나만 또 고생했다"는 마음이 남지 않는 명절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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