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지역 예술이 만나는 '거창 치유농업예술제'
몸과 마음에 안정을 주는 '치유농업'이 거창에서 예술제로 거듭난다.
거창군은 치유농업과 지역 예술가가 만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2회 치유농업예술제를 5∼9일 거창읍 송정리 향기소반 허브정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치유농업은 꽃이나 원예식물, 텃밭작물 등을 활용해 마음과 몸을 치유하는 농업 활동이다. 2020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거창 치유농업예술제는 치유농업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행사다. 농업 활동에 예술적 행위를 더해 새로운 치유 공간과 창작물을 생성해 낸다. 치유농업예술제는 지난해부터 열렸다. 거창군 신활력플러스 주민창안공모사업으로 뽑히며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치유정원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나흘 동안 도예·목공예·치유·설치미술 등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째 날에는 도예가 신영택 씨가 참가자들을 만난다. 자연과 흙으로 빚는 작품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둘째 날은 여영 작가의 목공예와 정지윤 작가의 허브 천연 족욕소금 만들기가 참가자들을 찾는다. 셋째 날은 김봉은 작가가 참여해 식물 특성을 살려 좀 더 예술적으로 표현해 그리는 보테니컬 아트를, 넷째 날은 박봉기 설치미술가가 참여해 내면의 감성을 자연재료로 담아내는 설치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 마지막 날은 참여했던 이들 작품 전시와 예술 공연 축제가 진행된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신용구 설치 예술가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만찬과 함께 4일간 치유 여정을 담은 영상을 보며 축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지윤 향기소반 대표는 "축제를 여는데 많은 도움을 준 거창군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행사가 치유농업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곽칠식 거창군 행복농촌과장은 "치유농업예술제는 지역 농업 영역을 확장하고 새롭게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회 치유농업예술제 치유프로그램 신청과 문의는 거창군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 사무국(055-941-1239)과 향기소반(010-8362-4397)으로 하면 된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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