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나폴리 MF, "김민재 EPL에서 검증 필요...월클 센터백도 아냐"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는 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폴리는 1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에서 아탈란타를 2-0으로 격파했다. 아탈란타까지 잡으며 1위를 더욱 공고히 한 나폴리는 2위 인터밀란과 승점 18점 차이가 나게 됐다.

이번에도 무실점 승리였다. 나폴리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 15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골로 앞서갔다. 후반 32분 아미르 라흐마니 추가골이 나오면서 차이를 벌렸다. 수비에선 김민재 활약이 돋보였다. 패스 성공률 98%, 공격 지역 패스 7회, 롱 패스 2회 성공,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4회, 리커버리 8회, 지상 경합 2회 성공, 공중 경합 1회 성공 등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두반 자파타, 라스무스 회이룬드 등을 잘 통제해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칭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한 경기에 적어도 20개의 놀라운 일을 한다. 내게 있어 그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라고 극찬했다. 공을 발밑에 두고 달리기 시작하면, 5초 만에 상대 페널티 박스 구역까지 갈 수 있다"고 극찬했다.

김민재 활약과 스팔레티 감독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발언을 두고 논쟁이 펼쳐졌다. 이탈리아 '투티 브라비 달 소파'에 출연한 마르코 파롤로가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두고 세계 최고 센터백이라고 했다"고 하며 논쟁 주제를 던졌다. 알렉산드로 마트리와 발론 베라미는 반박했다. 파롤로, 마트리, 베라미 모두 세리에A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자원들이었다.

베라미는 "김민재가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고? 그건 아니다. 조금 과장됐다. 김민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이 필요하다. 그 전까지 난 스벤 보트만이 더 잘한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했다. 보트만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뛴 센터백이다.

마트리는 "칼리두 쿨리발리는 세계 최고 센터백이었다. 올 시즌 김민재도 잘하고 있지만 쿨리발리는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을 탔고 지금처럼 나폴리가 수비를 잘하지 않을 때도 최고 수준 활약을 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