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거래해도 수수료 0원… 메리츠·신한·토스 ‘제로 전쟁’ 재점화

박지윤 기자 2026. 5. 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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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확보와 휴면 고객 복귀를 위해 파격적인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일부 증권사는 월 거래대금에 따라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거나 특정 기간 0% 수수료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월 거래대금 200억원 이하 고객에게 수수료 0%를 적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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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0개사 위탁·ISA·환전 요율 조사
신규·휴면 고객 유치 박차
중개형 ISA 우대 수수료 ‘평생’ 적용
그래픽=손민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확보와 휴면 고객 복귀를 위해 파격적인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일부 증권사는 월 거래대금에 따라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거나 특정 기간 0% 수수료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4일 조선비즈가 4월15일 기준 10개 증권사의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본 요율과 이벤트 요율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의 기본 수수료율은 최저 0.0018%에서 최고 0.50%까지 큰 편차를 보였다. 삼성증권(0.076%~0.497%), 미래에셋증권(0.013%~0.49%), NH투자증권(0.01%~0.50%) 등 대형사들은 거래 매체와 금액에 따라 차등화된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키움증권(0.0145%~0.015%), 토스증권(0.014%~0.015%), 대신증권(0.014%~0.015%) 등은 비교적 낮고 일정한 기본 수수료율을 채택 중이다. 신규 및 휴면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활발하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월 거래대금 200억원 이하 고객에게 수수료 0%를 적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토스증권 역시 월 거래대금 500억원 이하 구간에서 수수료 0%를 적용하며 고액 자산가 및 헤비 트레이더 유치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3개월, 1개월간 조건 없는 수수료 0%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적용 대상과 기간을 차별화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수수료 혜택 대상은 주로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에 집중돼 있다. 휴면 고객의 기준은 KB증권 1년, 신한투자증권 6개월, 삼성증권 11개월 등 각 사마다 달랐다. 혜택 적용 기간은 단기(1~6개월)부터 장기(평생)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KB증권과 대신증권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이탈을 막는 자물쇠(Lock-in) 효과를 노렸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약 1년(2026년 말까지)의 넉넉한 이벤트 기간을 설정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절세 혜택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시장에서도 증권사들의 파격적인 수수료 우대 경쟁이 한창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중개형 ISA 이벤트 요율로 약 0.0036%를 적용하며 이를 평생 제공하는 ‘락인’(Lock-in)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역시 각각 0.0042%와 0.0045%의 우대 요율을 평생 보장하며 맞불을 놨다. 사실상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고서라도 절세 계좌 기반의 자산 관리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NH투자증권은 0.0043%의 우대 요율을 약 1년간 제공하고, 키움증권은 별도의 수수료 이벤트 대신 지원금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토스증권은 현재 중개형 ISA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 역시 하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미국 주식에 대해 0.25%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며 서학개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례없는 증권 시장의 호황 속에서 증권사 수수료 경쟁은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이벤트 종료 후 적용되는 기본 수수료율과 유관 기관에 내는 비용 포함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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