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차선 안 보여 전복됐다” 서울시가 내놓은 해답, '사고 막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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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밤, 흐릿해진 시야와 사라진 차선은 운전자에게 극한의 스트레스를 안긴다.

서울시는 이런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꺼내 들었다.

낮에는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밤이나 비가 올 때 자동으로 빛을 내는 이 표지병은 기존 반사형 차선의 한계를 보완한다.

반사가 아닌 직접 발광 방식으로 차선 인식을 도와, 특히 난반사가 심한 빗길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전원 없이 작동, 설치와 유지비 모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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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태양광으로 작동하며, 유지비 부담도 적다.

기존 도로 표지보다 설치가 간편하고, 도로면과 높이를 맞춘 매립형 구조로 주행 중 소음이나 충격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LED의 밝기나 점등 간격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도로 상황에 대응 가능하다.

교통 흐름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 교통 인프라로의 확장성도 크다.

설치 범위 확대, 안전 구간 중심으로 집중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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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총 8만 5천 개의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을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 약 160km 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올림픽대로와 성산로 등에는 이미 4만 5천 개 이상이 설치되었다.

특히 왕복 6차로 이상의 교차로, 중앙선, 횡단보도 등 교통량이 많고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되고 있다. 효과 분석 이후 추가 설치도 검토 중이다.

도로가 밝아질수록 사고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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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 표지병을 통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는 물론, 피로도 감소와 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교통문화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차선 시인성 개선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서울시는 이 기술이 빗길과 야간 사고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