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80% 빠졌다”…코로나 8번 걸린 20대 여성 상태

김자아 기자 2024. 10. 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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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의 리디아 몰리(23)가 코로나 감염 뒤 심각한 탈모에 시달리고 있다./틱톡

영국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코로나에 여러 번 감염된 이후 심각한 탈모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리디아 몰리(23)는 작년 11월부터 샤워 도중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는 것을 경험했다. 굵었던 머리카락도 가늘어진 상태였다.

올해 1월에는 급기야 뒤통수의 두피가 보일 정도로 탈모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원형 탈모증이었다. 이는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의료진은 스트레스 영향으로 몰리에게 탈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는 몰리는 원형 탈모 진단을 받은 지 5개월 만에 머리카락의 80% 가량을 잃었다. 이에 몰리는 자신의 탈모 증상이 코로나로 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몰리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8차례 코로나에 감염됐다. 그는 “여러 번 코로나를 앓으면서 면역 체계가 너무 약해진 것 같다”며 “작년 11월 말 8번째로 코로나에 걸렸고 그 뒤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진은 탈모가 코로나 후유증 즉 롱코비드(long COVID) 영향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전문가는 “염증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고 국소적인 탈모만 생기는 이유와 탈모 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이유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심각한 탈모로 삭발을 한 몰리(왼쪽), 두피에 새 머리카락이 자라난 모습(오른쪽)./틱톡

몰리는 탈모 증상이 심해진 뒤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한다. 결국 듬성듬성 남은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삭발을 결심했고, 이후 오히려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민머리에 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은 여성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며 “다양한 모양의 가발을 쓰기에도 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이 조금씩 다시 자라고 있지만 아직 눈썹과 속눈썹은 자라지 않았다”며 “언제든 다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새로 난 머리카락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몰리는 틱톡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비슷한 증상을 겪는 다른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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