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20~30등 의사 국민이 원치 않아" 막말 논란…여론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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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과 이에따른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의사들의 잇단 막말이 논란을 빚고 있다.
가뜩이나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데 이같은 의사들의 엘리트주의, 선민의식이 반영된 막말 발언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면서 온라인이나 TV토론회를 통해 알려진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반에서 20~30등 하는 학생 의사 되는 것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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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사이에서도 "언행 신중" 자숙 분위기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과 이에따른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가운데 의사들의 잇단 막말이 논란을 빚고 있다. 가뜩이나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데 이같은 의사들의 엘리트주의, 선민의식이 반영된 막말 발언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의사 막말 관련 게시글과 댓글이 지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하면서 온라인이나 TV토론회를 통해 알려진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반에서 20~30등 하는 학생 의사 되는 것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이 논란이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전날 오후 MBC '100분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지역인재전형 확대방안과 관련해 "지역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적으로 근무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고 말했다.
이어 "지역 인재를 80% 뽑아봐라. 지역에 있다고 해서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 데도 의대를 가고, 의무 근무를 시키고 하는 것을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인력 증원을 비판했다.
이동욱 회장의 이 발언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키웠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고 특권의식에 아주 절어 있다"면서 "이런 인간들에게 치료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 건보료 상승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우려한다는 의사들이 국민 목숨을 담보로 파업을 하고 있으니 상식적으로 밥그릇 지키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공부 잘하는 싸가지들만 모아 놓으니 (의대만 가면 예전에) 안 그런 애들도 대부분 동화된다"면서 "자사고, 특목고 등 학교 성적 줄 세우기가 의사에 대한 특권의식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댓글도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와 관련 브리핑에서 "반에서 20, 30등 말씀하시는 게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 한다, 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발언인 것 같은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좋은 교육, 좋은 실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한 분명한 생각들이 정립돼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일부 의사들의 막말이 의사집단 전체에 대한 불신과 편견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자중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사들이 단순히 증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피력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대중 아주대학교병원 교수는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방법을 찾는데 의료계도 좋은 아이디어를 낼 필요가 있겠다"면서 "지금 있는 의대정원 내에서도 일정 부분 정부와 지자체가 학비·생활비를 대고 의사면허 취득후 일정기간 의무복무하게 하는 것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최근 한 방송매체의 뉴스대담에 참여한 뒤 개인 SNS에 "제한된 방송시간에 반론 시간이 부족할 것이 걱정돼 조급히 서둘러 많은 분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자책 중"이라며 "향후 언행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사흘째인 22일 보건복지부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그중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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