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노조 설립해 건설 현장 돌며 금품 갈취한 조직폭력배 구속

이태현 2023. 3. 20. 2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건설 현장을 돌며 금품을 갈취해 온 조직폭력배들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유령 노조를 설립하고 가짜노조원들까지 모집한 뒤 돈을 받아낼 때까지 상습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업무를 방해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이들 외에도 현재 도내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 6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14명의 노조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설 현장을 돌며 금품을 갈취해 온 조직폭력배들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유령 노조를 설립하고 가짜노조원들까지 모집한 뒤 돈을 받아낼 때까지 상습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업무를 방해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진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남성 여럿이 레미콘 차량의 진입을 막습니다.

청주의 다른 공사 현장에 나타는 이들은 이번에는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을 이유로 노동자들의 출입을 통제합니다.

노동조합을 사칭했지만, 사실 건설노동자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유령노조의 조합원들.

이를 주도한 3명 중 2명은 현직 조직폭력배 간부급 조직원이었습니다.

공사를 지연시키면 건설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는 점을 이용해 노동조합을 설립한 뒤,

이처럼 상습 시위를 벌이며 월례비나 발전기금 명목의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받아낼 때까지 확성기를 이용해 공사장에 대한 민원신고를 유발하고,

공사장 내부를 확인한다며 사다리차와 드론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전화녹취>피해 건설현장 관계자
"집회 신고를 해서 거기다 사람들을 배치하고 방해를 하는거죠.교묘하게..출입구를 막는다는 등 그런식으로 협박을 했죠."

뿐만 아니라 40대 조직폭력배 A씨 등 3명은 구인싸이트를 이용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세를 과시하기 위해 지역 내 군소노조와 서로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된 곳만 도내에서 14곳.

공사장 1곳당 많게는 7백만원 등 총 8천백여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뷰>노상민/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방해를 하다보면 공사가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공사 일정이 늦춰지고 그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월례비 명목으로 공사 현장에서는 당연히 대금을 지불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을 특수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노조원 7명을 불구속 입건한 상태로 이들에 대한 추가 피해 건설현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외에도 현재 도내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 6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14명의 노조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