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머리가 돌아왔다
더 이상 중간은 없다. 한쪽으로 많이 치우치는 것만이 답이다. 넘기는 비율이 과감할수록 쿨한 깻잎머리의 귀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가르마가 돌아왔다. 촌스러움의 대명사였던 2:8 가르마가 백스테이지 곳곳에서 세련된 모습으로 포착된 것. 극단적인 비율의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넘기는 일명 ‘깻잎머리’가 올드하다는 편견은 버리자. 구관이 명관, 튜닝의 끝은 순정이 아닌가?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굴 좌우가 다른 비대칭이라서 중간 가르마보다 깻잎머리를 하는 것이 윤곽의 단점을 가리기에도 좋다. 이번 트렌드를 따라 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무엇보다 비용 하나 들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쏙 든다. 그저 옆으로 넘기기만 하면 되니까! 넘기는 비율은 과감할수록 좋다. 귀엽게 살짝 뻗친 헤어에 슬릭하게 붙인 깻잎머리를 매치한 비베타나 거칠고 부스스하게 흐트러진 머리에 제대로 빗질해 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가르마를 보여준 안테프리마는 극단 비율로 세련된 깻잎머리를 보여준 훌륭한 예시. 눈을 가리는 기장의 앞머리를 더해 어딘지 모르게 신비해 보이는 록의 헤어는 또 어떻고? 특별한 날 연출할 법한 헤어를 찾는다면 블로 드라이 스타일로 연출한 뒷머리에 바비 핀을 꽂은 깻잎머리로 그 시절 하이틴 바비의 모습을 보는 듯했던 아페쎄나 스트레이트 헤어에 깔끔한 가르마로 포인트를 준 발리를 참고할 것. MSGM 쇼의 모델처럼 잔머리를 바싹 세운 눈썹 결과 함께 연출하는 것도 세련되어 보일 것이다. 깻잎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매끈한 생머리부터 컬을 넣은 곱슬머리, 귀엽게 자리한 처피뱅에도 시도하는 그야말로 만능 치트키 헤어인 셈. 깻잎머리 초심자라면 가르마 비율보다 텍스처에 신경 쓰자. 이마 위에 웨트한 질감을 살린 앞머리를 가닥가닥 빗어 얹거나 큰 헤어핀을 꽂으면 고정력과 사랑스러움을 모두 잡을 수 있으니까. 귀여운 스타일에 질렸다면 벨라 하디드처럼 두상에 달라붙는 우아한 깻잎머리를 하거나 높게 올려 묶은 포니테일과 함께 관능적 스타일링으로 연출해보길. 어떤 모임에 가든 분명 당신이 주인공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