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풀리면 이 질환 의심해야합니다. 당장 병원 가세요

걷다가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물건을 들던 손에 갑자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된다.

잠시 쉬면 괜찮아지는 것처럼 보여도, 이는 뇌가 보내는 응급 신호일 수 있다. 바로 뇌졸중(중풍)의 초기 증상이다. 뇌졸중은 발생 후 3시간 이내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회복과 생사가 갈린다. 증상을 알아차리고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뇌졸중이란 무엇인가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터지는 경우를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라 부른다.

뇌는 5분 이상 산소가 끊기면 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의 30퍼센트 이상이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아 치료 기회를 놓친다.

이런 증상, 즉시 응급실로뇌졸중의 초기 증상은 생각보다 명확하다.

첫째,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든다.둘째,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발음이 새어진다.셋째, 한쪽 시야가 흐려지거나 이중으로 보인다.넷째, 이유 없이 어지럽고 중심을 잡기 어렵다.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즉시 119를 불러야 한다.

특히 얼굴·팔·언어 세 가지를 함께 확인하는 ‘FAST’ 법칙이 도움이 된다. Face(얼굴이 한쪽으로 쏠림), Arm(팔을 들었을 때 한쪽이 떨어짐), Speech(말이 어눌함), Time(시간 지체 금지). 이 중 하나라도 이상하면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괜찮아져도 방심은 금물간혹 몇 분 만에 증상이 사라져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일 가능성이 높다. 혈관이 잠시 막혔다가 다시 열리며 증상이 사라지지만, 24시간 내에 3명 중 1명은 실제 뇌졸중으로 진행된다. 즉,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응급실에서 받는 검사와 치료병원에 도착하면 뇌 CT나 MRI로 혈관의 막힘 또는 출혈 여부를 확인한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는 혈전용해제(tPA) 투여로 혈전을 녹일 수 있다. 혈전이 커서 약물로 해결되지 않으면 혈관 내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시행한다. 뇌출혈이라면 출혈 부위를 줄이는 약물치료나 수술로 혈압을 안정시키고, 뇌압을 조절한다.

뇌졸중의 위험 요인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흡연은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특히 고혈압은 전체 뇌졸중의 절반 이상과 관련이 있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혈관 벽이 손상돼 혈전이 쉽게 생긴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 상승으로 혈관 내벽이 딱딱해져 혈류가 불안정해진다. 흡연은 혈관 수축을 유발해 혈전 형성을 촉진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염분 섭취를 줄인다. 식단은 채소, 생선, 통곡물 중심으로 구성하며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나 튀김은 피한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류가 개선되고 혈전 위험이 낮아진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화나 불안은 혈압을 급격히 올려 뇌졸중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 후유증을 줄이려면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마비, 언어장애, 기억력 저하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골든타임 3시간 이내 치료를 받으면 회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국립중앙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3시간 이내 치료 환자의 60퍼센트 이상이 정상 생활로 복귀했다. 반면 6시간 이후 치료 환자는 절반 이상이 후유증을 남겼다.


갑작스럽게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고 말이 어눌해진다면 지체할 시간이 없다. 뇌졸중은 기다려서 나아지는 병이 아니라, 분초 단위로 악화되는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를 부르고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빠른 판단이 뇌를 살리고, 인생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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