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티메프 사태에 “페이코 비상경영…27년까지 흑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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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티몬 및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로 인해 발생한 페이코의 대규모 피해에 대해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향후 대응책을 설명했다. 2027년 페이코 흑자 달성 및 목표 미달시 사업 정리,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추진 등이다.

27일 NHN은 정우진 대표 명의로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티몬 및 위메프 사태로 발행한 NHN페이코의 미회수채권 잔액이 약 1300억원에 달한다고 공시 등을 통해 밝혔다.

이중 약 102억원을 지난 2분기 대손회계처리를 했으나 회수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미회수채권은 3분기 실적에 추가 대손금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우진 대표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리스크 관리 체계를 보다 철저하게 정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페이코는 전략 사업인 B2B, 쿠폰 서비스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이미 발생한 미회수채권에 대하여 다방면의 회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페이코와 연계된 거래처에 대해 모두 기한 내 정상적으로 대금이 정산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이를 위해 페이코는 금융권 및 NHN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정 대표는 “이번 대여가 페이코에 대한 NHN의 마지막 금전적 지원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며 추가적인 투자는 없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향후 대응 전략으로는 2027년까지 페이코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 현 페이코 대표 사임 및 NHN KCP 정승규 부사장의 페이코 COO 합류를 통한 비상경영 체제 구축 등을 소개했다. 새로운 페이코 경영진 구축과 KCP와의 시너지 극대화, 사업구조와 서비스 전면 개편을 통해 비용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 대표는 페이코 흑자 전환이 기한 내 달성되지 않을 경우 페이코 서비스를 정리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정 대표는 “약속드린 페이코의 흑자 전환을 기한 내 반드시 달성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페이코 서비스에 대한 정리를 진행하고 NHN그룹의 결제사업은 KCP를 통한 B2B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기존에 약속드린 적자 종속회사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다. 2023년에 총 14개 종속회사를 정리했고 올해도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NHN은 연내에 한계사업의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2025년 상반기 중에는 이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주가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하고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매입해 매입분 전량을 2025년 내에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2026년 이후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본 사태가 안정화되는 2025년 하반기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금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좀 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명료한 수익모델로 시장과 소통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