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은 만원인데 타선은 1점' 한화-롯데, 물방망이 어쩌나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4. 5. 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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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기팀으로 꼽히는 한화와 롯데가 나란히 안방에서 패배를 당했다.

팀 득점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경기였다.

올 시즌 한화는 팀 타율 2할5푼3리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득점(평균 4.77점), 홈런(30개)에서도 한화보다 적은 팀은 롯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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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이 11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9회말 1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한화의 유일한 점수였다. 한화


프로야구 인기팀으로 꼽히는 한화와 롯데가 나란히 안방에서 패배를 당했다. 팀 득점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경기였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1 대 7로 졌다. 키움은 지긋지긋한 최근 7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6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다. 안타 3개, 볼넷 2개를 얻어내고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무기력했다. 9회말 안치홍의 1점 홈런(시즌 2호)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대형 좌완 신인 황준서는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1회 2사 3루, 2회 2사 만루 위기는 넘겼지만 3회를 넘지 못했다. 황준서는 3회 볼넷 2개를 내준 뒤 고영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김휘집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이원석의 내야 안타 때 추가 실점했다. 황준서는 4이닝 동안 사민 6개를 솎아냈으나 사사구와 안타를 5개씩 내주고 2실점했다.

한화는 전날 요나단 페라자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7연패 중이던 키움과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 홈 19경기 중 18번이나 매진(1만2000명)을 이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팀 타율 2할5푼3리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득점(평균 4.77점), 홈런(30개)에서도 한화보다 적은 팀은 롯데뿐이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ERA)도 5.44로 8위지만 타선 침체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롯데 고승민은 11일 LG와 홈 경기에서 3회말 병살타, 8회말 오버 런에 의한 횡사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1 대 2로 석패했다. 최근 5연승 뒤 2연패를 안았고, LG는 4연승을 달렸다.

이날 롯데 선발 에런 윌커슨은 호투를 펼쳤다. 6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LG 선발 손주영에게 6회까지 삼진 7개를 당하며 무득점에 머물렀다.

기회는 있었다. 롯데는 3회말 이학주,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2번 고승민이 병살타, 3번 빅터 레이예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 기회를 날렸다. 0 대 1로 뒤진 5회말에도 1사 2루 득점권 기회가 왔지만 이학주, 윤동희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0 대 2로 뒤진 7회도 선두 타자 정훈이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8회가 가장 아쉬웠다. 롯데는 선두 타자 윤동희의 안타 뒤 고승민이 오른쪽 담장을 맞추는 타구를 날렸다. 고승민은 2루까지 뛰었지만 강한 타구가 담장을 맞고 빨리 구른 데다 LG 우익수 홍창기의 호송구까지 더해져 횡사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LG 마무리 유영찬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대타 김민석이 중견수 뜬공, 유강남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는 이날 8안타 3볼넷을 얻고도 1점에 그쳤다. LG도 12안타 5볼넷에도 2점에 그쳤지만 이겼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타율 6위(2할7푼1리)지만 득점권 타율은 최하위(2할4푼)다. 팀 홈런(26개), 득점(평균 4.6점) 역시 꼴찌다.

2만3000명 가까운 만원 관중 앞에서 5연승의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5연승 중 하위권인 키움(1승), 한화(2승)를 상대로 3승을 따냈다. 한화에는 18 대 5 대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1점 차 박빙의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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