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꿍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라이더의 자세, GLK 플렉스기어

“제꿍? 제꿍이 뭐야? 난 처음 들어보는데 그런 단어도 있어?” 제꿍이란 말을 들어봤거나 이 단어에 익숙하다면 당신은 아마도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일 가능성이 높다. 제꿍의 뜻은 말 그대로 “제자리에서 꿍했다.”는 것으로 제자리에서 바이크를 넘어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딩 경험이 적은 초보라이더가 실수로 넘어졌다거나 경력이 있는 라이더가 방심해서 넘어졌을 때도 제꿍이라는 단어는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모터사이클 관련 커뮤니티나 유튜브만 잠시 검색 해봐도 제꿍과 관련된 콘텐츠는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다. 본인이 제꿍한 경험을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본인이 직접 만든 콘텐츠라던가, 친한 라이더가 제꿍한 것을 두고두고 놀리기 위해 재미로 만든 콘텐츠까지 무척 다양하다. 

흥미로운 것은 똑같이 두 바퀴인 자전거 문화에서는 제꿍이라는 단어가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자전거 쪽에서는 제꿍 보다는 비슷한 용어인 자빠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제꿍과 자빠링. 비슷한 의미인데 단어만 다르다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여기에는 생각보다 다른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모터사이클 문화에서의 제꿍은 모터사이클의 시트고, 즉 지상에서 시트의 가장 낮은 부분까지의 높이와 연관성이 높다. 단신의 라이더가 시트고 높은 모터사이클을 탈 때 아무래도 지면에 닿는 부분이 적어 까치발로 지탱하거나 몸을 한 쪽으로 중심을 이동해 정차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지면이 불규칙하거나 경사가 있는 경우 아무래도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단신이라도 운동신경이 좋거나 균형 감각이 우수한 라이더의 경우 제꿍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트고의 부담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다. 

앞에서 말했듯 자전거 쪽에서는 제꿍이 아닌 자빠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비슷해 보이지만 100%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자전거 문화에서는 시트고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구조적으로 자신의 몸에 맞도록 손쉽게 안장을 높이고 내리고 할 수 있게 되어있어 시트고의 압박이나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자전거 문화에서 자전거와 함께 혼자서 넘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자빠링은 일반적으로 클릿페달을 처음 사용하거나 클릿페달에 익숙하지 않은 자전거 라이더가 경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클릿페달에 한 쪽 발을 체결 후에 다른 발쪽을 체결할 때, 자리를 찾지 못하고 더듬는 중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제꿍도 자빠링도 라이더 혼자서 넘어지는 것은 같지만 넘어지는 이유는 다르다는 것이다. 

즉 시트고라는 것은 많은 탈 것 중에 시트가 고정되어 있는 모터사이클의 경우에만 해당이 되고 시트고가 부담되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의 경우 아주 잠시 방심하거나 실수를 하면 언제든 제꿍을 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의 머릿속에는 “제꿍=쪽팔림” 이란 인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꿍은 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수많은 라이더들이 제꿍을 당해 모터사이클이 파손되는 경험을 하고 그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다. 심지어 고가의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들 중에서는 제꿍 시 이런 금전적인 피해를 막아보려고 자신의 몸을 잘못 희생하는 바람에 다치는 경우도 존재한다. 모터사이클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제꿍을 하면서 자신의 모터사이클이 어떤 피해를 어떻게 입었고 수리나 교체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비용이 들어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파손 부위를 찍어 올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중고 매물을 올릴 때도 제꿍을 몇 번이나 경험했는지, 그로인해 파손이 있었는지, 파손부위와 파손 정도는 어떤지 상세히 적어 설명하기도 한다. 그만큼 제꿍은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흔하디흔한 일이다. 

그래서 시장에는 제꿍을 했을 때 피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품들이 나와 있다. 꼭 제꿍을 했을 때 뿐만 아니라 사고 시 모터사이클이 전도 했을 때 피해를 막기 위한 제품들인데 가드라던지 범퍼, 슬라이더라고 불리는 제품들이다. 이런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모터사이클이 넘어지면서 지면에 닿을 때 가장 많이 파손되는 부위에 장착해 대신 상처가 나거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 할 수 없는데, 이는 제꿍 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지 라이더가 모터사이클과 함께 넘어지지 않게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꿍을 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인데 이는 크게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의 몸에 맞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이다. 단신이거나 체형상 하체가 짧은 라이더라면 가급적 시트고가 낮은 모터사이클을 선택하고 그래도 높다면 일반적으로 로우킷이라고 불리는 서스펜션 작업이나 시트고 높이가 좀 더 낮은 시트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 현재 단신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방법은 일명 랜딩기어라고 불리는 서드파티 제품을 자신의 모터사이클에 장착하는 것이다. 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있고 국내에서는 GLK에서 직접 생산하는 플렉스기어라는 제품이 있다. 랜딩기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 제품은 시트고가 높아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라이더들에게 부담을 줄이고 정차 시 편리함과 심리적인 여유를 제공해 준다. 

랜딩기어라 불리는 이 제품은 주행 중에는 모터사이클 옆에 접힌 상태로 장착되어 있다가 신호에 걸리거나 정차 시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바퀴를 내려 지면에 닿게 만들어준다. 랜딩기어를 작동시켜 양쪽의 바퀴를 지면에 닿게 만들면 두 바퀴로 언제나 중심이 흐트러지면 넘어질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혼자서 설 수 있게 된다. 라이더의 다리로 지탱하지 않고 발받침에 양 발을 올려놓아도 모터사이클은 혼자서 모터사이클과 라이더의 무게를 감당하고 안전하게 서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두 개의 보조 바퀴가 지면에 닿는다고 해서 남들이 이상하고 어색하게 보면 어떨까 고민할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랜딩기어가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어느 샌가 안전함과 편리함을 즐기게 되는 본인을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랜딩기어라 불리는 이 제품이 꼭 키가 작은 단신의 라이더나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노년 라이더, 몸이 불편한 라이더들에게만 추천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편리함을 원하는 라이더들의 경우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특히 우리가 흔히 크고 무거운 모터사이클이라 부르는 투어러나 크루저 계열 모델들을 소유한 라이더들의 경우 장시간 라이딩 시 체력소모를 줄이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신호 대기나 잠시 정차 시 모터사이클 위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해보면 이 제품의 진짜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플렉스기어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해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는 GLK의 김몽룡 대표이사는 랜딩기어라 불리는 이 제품이 단순히 일부 계층의 라이더들에게만 필요한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 아쉽다고 말하며 투어러나 크루저 계열 모델들을 소유한 라이더들 중 편리함을 추구하는 라이더라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기사의 시작에서 제꿍에 대해 설명하고 또 제꿍이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또 해결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혹시 지금 본인이 시트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또 제꿍 때문에 신경 쓰고 걱정하며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하고 있다면 이참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한 번의 선택으로 두 번 다시 시트고의 압박이나 제꿍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플렉스기어라는 제품을 장착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