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공관위서 김여사 의혹도, 김영선 폭로 압박도 없었다"

"김영선, '총선 공천 부당 배제' 거짓 주장하며 공천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4·10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은 20일 김영선 전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공관위를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일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언급된 적도 없고, 김 전 의원으로부터 그런 압박을 받은 일도 없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김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의 공천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김 여사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압박했다고 익명의 공관위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며 "익명으로 숨어 왜곡하지 말고 공관위원 중 누가 그런 압박을 받았는지 실명으로 얘기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김 전 의원은 'PK 지역 모 의원의 동문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자신이 부당하게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허황된 주장을 하면서 공천을 요구했다"며 "내게도 그런 주장을 하길래 '책임질 수 있냐, 거짓 주장을 하지 말라'고 말한 적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관위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은 애초에 하위 10% 컷오프 대상이어서 고민이 크지 않았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이 거론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는 보지 못했지만, 잡음이 있는 인사에 대해선 단호히 경선도 붙이지 않고 컷오프시켰다"고 했다.

한 대표는 김 전 의원에 대해 "문제가 되는 사람에 대해 국민의힘이 컷오프 했다. 그래서 특별히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김 여사가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경남 김해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으나,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돼 컷오프됐다.

kc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