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호랑이 맞아요"... '허스키'와 살더니 '빙구미' 장착한 '아기 호랑이'

야생에서 어미를 잃고 홀로 남겨진 아기 호랑이의 운명은 언제나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운 좋게도 사육사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 동물원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사육사도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아기 호랑이의 새 보금자리 옆집이 악명 높은 개구쟁이 강아지, 시베리안 허스키의 집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어린 이웃을 만나게 된 강아지는 몹시 즐거워하며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그리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둘은 금세 가장 친한 단짝이 되어 서슴없이 어울리기 시작했지요.

이 모습을 바라보던 사육사도 이들의 특별한 우정에 마음이 움직여, 두 녀석이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사육사와 모두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지내다 보니, 아기 호랑이에게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 겁니다. 녀석의 눈빛에는 이제 더이상 백수의 왕다운 날카로움이나 패기 넘치는 위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잠자는 모양새조차 예전의 호랑이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편안하게 늘어져 잠드는 자세는 호랑이라기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우스꽝스럽고 어설픈 강아지와 더욱 닮아 있었습니다.

확실히 강아지의 '빙구미'는 종을 뛰어넘어 전염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우정 덕분에 본성은 잠시 잊고, 엉뚱한 매력이 가득해진 아기 호랑이의 모습은 모두에게 큰 웃음을 안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