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인종차별이 왜 너에게 집중될까? 너를 부러워하는 거야

최용재 기자 2024. 3.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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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비니시우스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그동안 수많은 인종차별 모욕을 당한 비니시우스. 그는 스페인과 친선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을 계속 겪으면서 점점 축구를 하는 게 싫어지고 있다.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경기장에 있다. 내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과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축구를 계속하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런 비니시우스를 향해 많은 이들이 박수를 쳤고,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등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도나티가 비니시우스에게 진심을 전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서. 도나티는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비니시우스 상황에 안타까워했고, 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이 있지만, 나 역시 스페인을 인종차별 국가로 말할 수 없다. 나는 스페인에 좋은 대우를 받았다. 경기장에서 상대 팀 선수들은 경기가 거칠어지면 나에게 '흑인'이라고 말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하지만 그들은 진심으로 나를 괴롭히지는 않았다. 경기장 안에서 기싸움이었다. 그들의 영역을 나에게 표시하려 했던 것이다. 경기장을 떠날 때 우리는 모두 친구였다. 경기장 밖에서 인종차별을 하는 팬들, 나는 그들을 그냥 지나쳤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이어 "나는 비니시우스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다. 나는 그가 안쓰럽다. 내 마음도 좋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비니시우스를 괴롭히고 있다. 나는 정말 비니시우스를 돕고 싶다. 우리 때와 다르다. 우리는 모두 경기장 안에서 해결을 했다.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경기장에서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내도, 우리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 정말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도나티는 "나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비니시우스의 경우, 특히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경기장에는 비니시우스를 포함해 많은 흑인 선수들이 있었다. 그런데 왜 팬들은 비니시우스에게만 인종차별을 시도했을까. 왜 다른 흑인 선수들은 가만히 뒀을까. 비니시우스를 부러워하는 것이다. 축구를 너무 잘 하다 보니 이런 방식으로 기를 꺾으려는 것이다. 이런 부러움은 축구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그들의 부러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그들 앞에서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인종차별로도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모욕을 당할 때마다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 보다 이 방법이 그들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인종차별 공격을 동기부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니시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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