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역사적 트라우마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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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씨가 수상하게 됐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문학상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문학가인 동시에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라며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제주 4·3 항쟁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우리 역사에 남은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산문으로 전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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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4·3 등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 "산문의 혁신가"
"기쁨을 멈출 수 없다" "전율이 온 몸을 감싸" "촛불같은 문장"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씨가 수상하게 됐다. 대한민국 역사상 첫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마츠 말름 스웨덴 아카데미 사무차관은 10일(현지시각) 노벨문학상에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는 2024년 노벨 문학상이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된다면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노벨문학상 발표후 노벨 문학 위원회의 공동 위원인 안나-카린 팜은 인터뷰에서 “한강은 부드러움과 잔인함이 모두 있는 강렬하고 서정적인 산문을 쓴다”고 밝혔다.
노벨 위원회는 한강 작가를 두고 “1970년 대한민국의 광주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고, 아버지는 저명한 소설가”라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그를 국제적으로 알린 '채식주의자'(창비, 2007)와 '바람이 분다, 가라'(문학과 지성사, 2010) '희랍어 시간'(문학 동네, 2011), '소년이 온다'(창비, 2014), '작별하지 않는다'(문학 동네, 2021), '한 강'(문학 동네, 2022) 등 20건의 작품을 소개했다.
앤더스 올슨 노벨위원장은 “한강은 자신의 각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맞서고, 각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녀는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특별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에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입을 모아 감동을 전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저녁 구두논평에서 “'한강'의 기적이 이뤄졌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큰 도약이자, 우리 국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그의 작품이 보여준 독특한 인식과 실험적인 문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주었고, 마침내 세계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고 썼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기쁨을 멈출 수 없다. 우리 문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문학상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문학가인 동시에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라며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제주 4·3 항쟁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우리 역사에 남은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산문으로 전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그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해온 한 작가의 문학이 세계에 우뚝 솟은 모습은 국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소통하며 인간의 상처를 위로하는 한 작가의 문학적 여정이 더욱 왕성하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기쁨의 전율이 온 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한국 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했다. 한강 작가는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서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고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우리 문학사에 깊숙이 각인될 순간이 아닐까 한다”며 “한강 작가의 단정하고 날카로운, 촛불같은 문장이 전 세계에 빛을 조금 더 더한 날”이라고 극찬했다. 조 대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통해 우리의 역사적 슬픔을 세심하게 탐구했다며 그의 풍부한 문학적 세계가 많은 이들의 지친 마음을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이끄는 손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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