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도 주목한다, 대전하나의 '초신성' 배준호

박찬준 2023. 5. 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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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의 신호탄, 시작은 '초신성'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의 레이더에 'U-20 대표팀의 에이스' 배준호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가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을 만나 일찌감치 배준호에 관해 체크를 했고,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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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대교체의 신호탄, 시작은 '초신성'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달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를 점검하고 돌아온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장 U-20 월드컵이 있다. 이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사실상 카타르월드컵 멤버로 데뷔전을 치렀던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색깔 입히기에 나선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내다보는 클린스만 감독은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젊은 선수들, 특히 U-20 대표팀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레이더에 'U-20 대표팀의 에이스' 배준호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수 차례 배준호의 재능에 대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전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대표팀 관계자가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을 만나 일찌감치 배준호에 관해 체크를 했고, 김은중 U-20 대표팀 감독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호는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젊은 자원이다. 20세에 불과한 배준호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U-20 아시안컵에 참가하며 시즌 초반 결장한 배준호는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15~20분 뛰는 여타 U-22 카드와 다르다. 배준호는 올 시즌 6경기 출전, 평균 59분을 소화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탈압박이다. 5개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탁월한 배준호만의 테크닉을 볼 수 있는 기록이다.

배준호는 대전이 애지중지 키우는 유망주다. 영입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배준호는 진위FC의 에이스로 자타공인 '고교 랭킹 1위'로 평가받았다. 왼발,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다, 패스, 드리블, 센스, 결정력, 체력까지 갖췄다. 특히 빼어난 돌파력과 탈압박 능력은 일찌감치 초고교급으로 인정받았다. 1학년 때 고교 왕중왕전에 나서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물건이 나왔다"는 찬사를 이끌어낸 배준호는 2학년부터 더욱 원숙한 기량을 과시하며 국내외 팀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았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저마다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대전이었다. 선수 보는 안목이 뛰어나 '허카우트'로 불린 허정무 이사장이 배준호의 경기를 지켜보고, 영입전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허 이사장이 발로 뛰며 설득한 결과, 배준호는 진위FC에서 함께 한 이은재와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기회를 바로 잡지 못했다. 나선 경기들에서 순간순간 번뜩이는 장면도 보여줬지만, 전체적으로 템포를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배준호는 꾸준히 B팀 경기에 출전하며, 칼을 갈고 닦았다. U-20 대표팀에도 다녀오며 준비를 마친 배준호는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줬고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2022시즌 후반기 대전 상승세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배준호는 올 시즌 한단계 높은 K리그1에서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준호의 기술은 1부리그에서도 통했다. 관계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U-20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배준호는 유럽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당시 배준호는 배탈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온전히 기본기만으로 잠재력을 과시했다. 배준호는 다가오는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을 벼르고 있다. 배준호는 김은중호의 핵심 에이스다. 유망주에서 스타를 꿈꾸는 배준호는 이제 A대표팀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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