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7870억 규모 초고압 변압기 수주 잭팟…단일 계약 역대 '최대'

김현정 기자 2026. 2. 10. 09:2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 10일 美서 7870억원 전력기기 공급계약 체결
조현준 "전력망은 국가 안보와 직결…효성,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 될 것"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이 미국 송전망 운영사로부터 787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최근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향후 10년간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전력사업자들은 765kV 송전망 구축을 앞다퉈 계획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했다. 지난해에도 765kV 초고압변압기,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초대형 수주를 더해 미국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설계 난이도가 높은 전력기기로, 고전압 절연 기술과 까다로운 시험·검증 과정이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은 765kV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창원공장과 동일한 품질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미국 멤피스 공장에도 적용해 현지 생산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구매, 설계, 생산에 이르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창원공장과 동일하게 구축해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인력 개발도 현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역 내 기술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경력개발 및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중간 관리자급 및 임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수주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에너지∙전력회사 최고 경영층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수주 기반을 마련해왔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현재 진행중인 증설까지 총 3억 달러(약 4400억원)을 투자하며 꾸준히 지원, 육성해왔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