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작자의 무대가 1000회를 넘겼다" 그 소설 원작 영화

사진=영화 '위대한 개츠비'

매일 밤 저택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면서도 정작 자신은 사람들 틈에 섞이지 않는 남자가 있습니다. 2013년 영화로 만들어진 그 이야기가, 13년이 지난 지금 뉴욕 무대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1920년대 재즈 시대의 저택

작품은 2013년 개봉한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배경은 도덕이 느슨해지고 불법이 넘치던 1920년대 미국, 재즈가 유행하던 시절입니다. 비밀에 싸인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는 강 건너편의 불빛을 바라보며 매일 밤 파티를 엽니다. 그가 그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이유가 단 한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방향을 바꿉니다. 화려함의 정점에서 가장 쓸쓸한 인물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진=영화 '위대한 개츠비'

칸 개막작으로 출발했다

이 영화는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습니다. 국내 개봉은 2013년 5월 16일, 15세 이상 관람가에 러닝타임은 142분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개봉 2주 차에 제작비를 전액 회수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개츠비를 맡아 열연했고,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 사운드트랙까지 고루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진=영화 '위대한 개츠비'

원작 소설과 음악이 함께 떴다

원작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입니다. 영화 개봉에 맞춰 국내 출판사들이 새로운 번역본을 잇따라 내놓을 만큼 원작 소설도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사운드트랙 앨범 역시 화제였는데,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당대 인기 뮤지션들의 음악을 끌어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성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74년에도 같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어 두 작품을 비교하는 기사도 여럿 나왔습니다.

사진=영화 '위대한 개츠비'

이번엔 브로드웨이 무대로

이 이야기는 2024년 뮤지컬로 다시 만들어져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의상디자인상을 받았는데, 수상자는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는 주인공의 화려한 드레스 열 벌을 포함해 무대에 오르는 의상 350여 벌을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영국 올리비에상 최우수 남우조연상까지 더해 이 뮤지컬이 받은 상은 모두 19개 부문에 이릅니다.

사진=영화 '위대한 개츠비'

1000회 공연, 누적 매출 1900억

그리고 2026년 9월,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서 1000회 공연을 돌파했습니다. 1485석 규모의 극장에서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고 누적 매출은 1900억 원에 이릅니다. 브로드웨이의 불황 속에서 오픈런으로 거둔 성과라 더 주목받았습니다. 한국 제작자가 프로듀싱을 맡아 뉴욕에서 성공한 뒤 런던 웨스트엔드와 서울 공연, 북미 투어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사진=영화 '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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