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월세인가 했더니"...서울 30대 4명 중 몇 명이 무주택자일까 [쉽게 맥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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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동의 [쉽게 맥락을]

서울 30대, 내 집 마련은 꿈?
무주택자 역대 최대 기록

30대라면, "서울에 내 집 하나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라는 말, 요즘처럼 실감 나는 때가 없을 겁니다.

실제로 서울에 사는 30대 중 집이 없는 분들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아졌다는 소식인데요.

10년 전만 해도 3명 중 1명은 집이 있었는데, 이제는 4명 중 1명만 집주인인 상황이 됐습니다.

결혼도 늦어지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청년들의 주거 불안이 얼마나 심각해졌는지, 통계 수치와 그 원인을 알아봤습니다.

대체 30대 무주택자가 얼마나 늘어난 거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상황이 꽤 심각합니다.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총 52만 7729가구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1년 전보다 1만 7215가구(3.4%)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죠.

2015년엔 47만 5606가구였던 무주택 가구가 2018년(45만 6461가구)에 최저점을 찍더니, 2019년부터 6년 연속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서울의 증가세는 눈에 띕니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수는 심지어 30세 미만 무주택 가구(46만 5127가구)보다도 많았는데요.

경기(53만 8600가구)와 인천(12만 2354가구)도 전년 대비 각각 4000여 가구, 3800여 가구 늘었지만, 서울의 증가 폭이 훨씬 컸습니다.

서울에 사는 40대와 50대 무주택 가구 수가 통계 작성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입니다.

집 있는 30대는 얼마나 줄어든 건데?

무주택자가 늘어난 만큼 집주인은 줄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주택을 소유한 30대 가구는 18만 3456가구에 그쳤는데요.

전년(19만 1349가구) 대비 7893가구(4%)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만 해도 23만 7052가구였던 30대 유주택자가 이제는 20만 가구 선도 무너진 셈이죠.

이에 따라 집이 없는 가구가 집이 있는 가구보다 약 2.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비율로 따져보면 더 와닿습니다.

서울 30대의 주택 소유율은 지난해 25.8%까지 떨어졌는데요.

2015년 33.3%에서 2020년 30.9%, 2022년 29.3%로 계속 내려오더니 결국 25%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서울 30대 4명 중 3명은 무주택자라는 얘기죠.

전국 30대 평균 주택 소유율이 36.0%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의 주거 진입 장벽이 10%포인트 이상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야?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감당하기 힘든 집값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6374만 원으로 2020년 10월 대비 40% 이상 급등했는데요.

사회생활을 갓 시작해 자산이 부족한 30대에게는 너무 높은 벽입니다.

여기에 취업과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주택 매입 시기 자체가 뒤로 밀리고 있고,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많아진 점도 주택 소유율을 낮추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도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대출 한도를 제한했는데요.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 원,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묶였습니다.

현금 부자가 아니라면, 혹은 부모의 도움 없이는 집을 사기 어려워진 거죠.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을 포기했을까?

현실은 냉혹하지만 내 집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했습니다.

토지주택연구원이 전국 만 19~39세 청년 무주택 1인 가구 7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2%가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필

요 없다는 응답은 고작 2%에 불과했죠.

내 집 마련 예상 시기로는 6~10년 이내를 꼽은 비율이 32.2%로 가장 많았고, 4~5년 이내가 31.5%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주택 구입 자금 지원(24.3%)을 1순위로 꼽았고, 전세자금 지원(22.3%),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공공분양주택 공급(14.4%) 순으로 답했는데요.

특히 결혼 적령기인 30~34세에서는 주택 구입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0.9%에 달해 다른 연령대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갈증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보" 시사 경제 뉴스레터 <미스터동>이었습니다.

우리는 내일 또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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