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적을 낳았다”…대한민국에 아기 울음소리 다시 늘어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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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2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태어나며 지난해 이맘때보다 6%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0.72명) 기록하며 인구소멸 우려 목소리가 커지던 가운데 올해 중순부터 출생아수가 뚜렷하게 늘어나며 10년만에 출산율 반등을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월 출생아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5.9%(1124명) 늘었다.
이에 올해 출산율이 2014년 이후 10년만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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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가정으로 자녀가 한명인 강모씨(여·31·부평)는 최근 둘째 아이를 갖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모씨는 “아이 양육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둘째 출산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지난해 인천시가 18세 까지 아이를 지원하겠다고 했고, 올해 관련 사업이 시작되면서 둘째를 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에도 이런 젊은 부부들이 있다”고 전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강 모씨의 마음을 움직인 건 인천의 ‘1억+아이드림’ 사업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매칭해 지원하는 부모급여, 아동수당, 첫 만남 이용권, 초·중·고 교육비 등 7200만 원에 인천시가 별도로 지원하는 2800만 원을 더 하면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는 만 18세가 될 때 까지 총 1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8월 2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태어나며 지난해 이맘때보다 6%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작년까지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0.72명) 기록하며 인구소멸 우려 목소리가 커지던 가운데 올해 중순부터 출생아수가 뚜렷하게 늘어나며 10년만에 출산율 반등을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8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8월 출생아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5.9%(1124명) 늘었다. 직전 7월 2만601명이 태어나 전년대비 7.9% 상승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국내 출생아수의 증감률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 달을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가운데 지난 4~5월 깜짝 반등한뒤 6월 다시 줄며(-1.8%) 반등 모멘텀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시 한 번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올 초까지 반등기미를 찾지 못하던 저출생 문제는 2분기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7월까지 누적 출생아수는 전년보다 1.2% 모자랐지만, 8월 반등으로 격차를 0.4%로 줄였다.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2016년 이후 9년만에 연 기준 출생아수가 전년보다 늘어날 수 있다.
이에 올해 출산율이 2014년 이후 10년만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출산의 선행 지표 격인 결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직전월 역시 32.9%나 증가해 1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출산율 반등이 성공할 것이라 단언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혼인 증가가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저고위는 앞서서 2030년까지 출산율 1명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출산율이 0.74명으로 작년보다 높은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같은 배경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미뤄진 결혼 수요가 뒤늦게 늘어난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억제됐던 결혼이 2022년 하반기부터 늘어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가정양립 확산을 위한 각종 정책으로 인해 혼인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개선된 것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8~9월 저고위가 25~49세 남녀 2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미혼인 응답자중 혼인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65.4%로 6개월만에 4.4%포인트 상승했다. 저고위 고위 관계자는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는만큼 반등에 필요한 정책을 위해 관계부처간 정책 논의과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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