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양산전 마지막 시험대, 실사격으로 동북아 제패 준비 완료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의 자체 기술로 만든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본격적인 무장 테스트에 돌입합니다.

마치 운명의 타이밍처럼 느껴지지만, 군 당국은 "이번 시험은 계획된 일정에 따른 것"이라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약 한 달간 서해 상공은 KF-21의 미사일 실사격 시험장이 됩니다.

이번에 테스트할 무기는 미티어와 AIM-2000, 두 종류의 공대공 미사일인데요. 동서 약 30km, 남북 약 40km의 넓은 구역이 시험장으로 활용됩니다.

마치 드넓은 서해를 캔버스 삼아 우리 기술력의 걸작을 그려내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단순한 '미사일 분리'가 아닌 '실전 조준' 테스트


작년 5월에도 KF-21은 미사일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미사일이 전투기에서 제대로 분리되는지를 확인하는 기초적인 시험이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미사일을 날개에서 안전하게 떨어뜨릴 수 있나?' 정도를 확인한 셈이죠.

이번 테스트는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군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KF-21이 표적을 정확히 조준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까지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실전에서 적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을 재현하는 거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대공 미사일 탑재한 KF-21


KF-21이 장착한 미사일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유럽 다국적 기업 MBDA가 개발한 '미티어(Meteor)'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입니다.

타이푼 전투기에 탑재되는 미티어 미사일

이 미사일은 현존하는 공대공 미사일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무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길이 3.7m, 직경 178mm, 중량 190kg의 이 미사일은 마하 4(음속의 4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최대 사거리는 무려 200km에 달합니다.

미티어의 가장 큰 특징은 '덕티드 로켓' 추진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공대공 미사일이 로켓 모터로 초기 가속 후 관성으로만 비행하는 것과 달리, 미티어는 비행 전 구간에 걸쳐 지속적인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어 사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나고 종말 단계에서의 기동성도 뛰어납니다.

미티어 미사일

이로 인해 적기가 회피하기 거의 불가능한 '필살' 미사일로 평가받고 있죠.

KF-21은 지난 5월 8일 서해 상공에서 미티어 미사일의 첫 실사격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KF-21은 유로파이터, 라팔, 그리펜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티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전투기가 되었습니다.

KF-21은 기체 하부에 반매립식 구조로 4발의 미티어를 장착할 수 있어, 한 번 출격으로도 강력한 화력을 투사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 무장인 AIM-2000(IRIS-T)은 독일 디힐 디펜스사가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마하 3의 속도로 25km 밖의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AIM-2000(IRIS-T)

이 미사일은 LIG넥스원이 라이센스 생산할 예정으로,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국 공대공 미사일과의 비교


일본 항공자위대는 미쓰비시 전기가 개발한 AAM-4 시리즈 미사일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형인 AAM-4B는 세계 최초로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를 탑재한 공대공 미사일로, 약 12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AAM-4B

이 미사일은 전자교란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현대전에서 큰 장점이 됩니다.

일본은 2021년에 68대의 F-15J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여 AAM-4B 미사일을 장착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더 긴 사거리를 가진 AAM-5 미사일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AAM-4B는 사거리와 속도 면에서 한국의 KF-21이 장착한 미티어 미사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습니다.

미티어의 200km 사거리는 AAM-4B의 120km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지속적인 추진력을 제공하는 독특한 추진 방식은 일본 미사일이 갖지 못한 장점입니다.

중국은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J-20에는 얼마전 파키스탄이 인도의 라팔 전투기를 격추시킨 PL-15(또는 PL-21이라고도 불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PL-15는 약 200km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AESA 레이더와 이중 펄스 로켓 모터를 탑재해 종말 단계에서의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단거리 공중전용 PL-10 미사일도 운용 중이며, 300km 이상의 초장거리 미사일인 PL-XX 또는 PL-21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PL-15는 사거리 면에서 한국의 미티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미티어의 지속 추진 방식이 주는 종말 기동성 측면에서는 미티어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이 개발 중인 초장거리 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경우 동북아 공중전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KF-21의 미래와 한국 방산의 도약


KF-21은 공대공 미사일뿐만 아니라 최대 10발의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동체 하부에 4발, 양 날개에 6발의 미사일을 실을 수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공대지 미사일로 대체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미티어와 AIM-2000 외에도 미국제 AIM-120 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 미사일도 통합할 수 있게 되어, 다양한 무장 옵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AIM120 AMRAAM

이는 초기에 미국이 무장 통합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가 뒤늦게 허가를 내준 결과로, 오히려 KF-21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또한 국산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레이더 미사일도 자체 개발 중입니다.

이는 미국이 HARM 미사일 장착 허가를 거부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미사일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KF-21의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성공적으로 성공한다면 2026년부터 예정된 40대 양산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한국 방산의 도약은 단순히 무기 체계의 발전을 넘어, 동북아 안보 환경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기술 자립의 토대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강릉 기지에서 출격한 KF-21은 단 5분 만에 중부전선 상공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륙 직후 미티어 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한 강원도 전역과 함경남도, 황해북도 상공의 모든 항공기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변국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한반도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