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중국 유력 전자·가전기업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생산설비로 베이징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9일(한국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가 2024년부터 전기차 자체 생산에 돌입하기 위해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협업 중이다. 양측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베이징 현대 제2공장의 지분 매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중국서 자동차 생산 면허가 없기 때문에 기존 공장을 매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지언론들은 샤오미가 BAIC의 전기차 부문 계열사인 ‘BAIC 블루파크 신에너지 기술’과 손잡고 공동 브랜드를 론칭할 가능성도 점친다. 베이징 현대 2공장의 경우 전기차 생산을 위해 설비 개선 작업이 필요한 반면, 블루파크는 현재 시설에서 곧바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어서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현지 생산을 위해 BAIC과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설립, 지난 2008년 베이징 현대 2공장을 준공했다. 최근 해당 공장은 중국 내 저가 브랜드의 점유율 신장 등으로 가동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와 BAIC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논의가 ‘사실무근’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샤오미와 BAIC 간) 논의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올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향후 10년간 100억달러(한화 약 1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올 7월 전기차 법인인 샤오미 오토 컴퍼니(Xiaomi Auto Co. Ltd Company)가 출범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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