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대표 구속에 당혹스러운 킨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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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대표가 28일 구속되자 킨텍스 직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경기도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이어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받는 등 뇌물 2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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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대표가 28일 구속되자 킨텍스 직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 건립사업과 서울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 내년 개장하는 인도 최대 전시장 IICC 운영까지 앞둔 상황이어서 수장 공백으로 인해 이들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앞서 쌍방울 그룹의 횡령 혐의 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7일 경기도청과 킨텍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 수색 장소는 2018∼2020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와 관련 있는 곳이었다.
검찰의 압수수색 후 이 대표는 최근까지 휴가를 쓰면서 검찰의 수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의 구속 소식이 알려진 뒤 출근하는 킨텍스 직원들은 굳은 표정이었고, 일부는 삼삼오오 모여 대표 구속 뉴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A 팀장은 "사건의 내용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잘 해결되리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며 "사장이 직원들에게는 정말 친절하게 대해줬다.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3전시장 건립사업과 서울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 IICC 운영까지 앞둔 상황에서 사장의 공석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사장이 없더라도 (조승문) 부사장 대행 체제로 가면 향후 계획과 사업의 연속성에는 변화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은 "현재 부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말까지여서 후임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인데, 경영진의 공백이 없도록 임직원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짧게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김영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화영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뒤 수원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던 이 대표는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경기도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이어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받는 등 뇌물 2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천여만원을 지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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