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인적 끊긴 어시장..'할인에 또 할인'

【 엥커멘트 】

연일 찌는듯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서해안 어시장 상인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냉방시설을 가동해야 하고 막대한 양의 얼음이 필요하다 보니 상인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70여 개의 점포가 영업 중인 서천군 장항 전통어시장 수산물 판매 동입니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상가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적막함이 가득하고, 상인들만 수산물을 손질하고 보관하느라 분주합니다. 매출이 크게 준 데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비용은 눈덩이처럼 늘면서 상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35도 안팎의 찜통더위 속에 수산물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종일 냉방기기를 가동해야 하고, 매출액의 절반을 얼음 구입에 쓸 정도로 부담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월국 / 장항전통시장 상인 - "(얼음을) 평소보다도 2배 정도 더 쓰고요. (얼음 값이) 비싸요."

보관 비용이 많이 드는 선어 판매를 최소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얼음값 부담을 견디다 못해 중고 냉동 컨테이너를 구입하는 상인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24-08-09 TJB 8 뉴스

▶ 인터뷰 : 이인숙 / 장항전통시장 상인 - "없는 돈에서 돈 100만 원이 또 들어가요. 그게 자꾸 힘들어지는 거지…. 지금 장사는 안 되고 너무 힘들어요."

어쩔 수 없이 출혈을 감소하면서 할인에 또 할인을 하는 상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현태 / 장항전통시장 상인회장 - "원래 만원에 판매하던 것들을 7천 원 이렇게 판매하고 있어요. 어떻게든 그것들을 소비하려고요. 재고부터 나가야 하니까…."

인근에 있는 서천임시특화시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수산동에 환급장소를 설치하고 국내산 수산물 구매 시 금액에 따라 당일 최대 30% 환급받을 수 있는 행사까지 열면서 매출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에 손님들이 좀처럼 늘지 않아 걱정입니다.

▶ 스탠딩 : 김진석 / 취재기자 - "서해안권 어시장들이 폭염이 장기화되고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부진에 시 달고 있습니다. 일부 어시장에서는 무더기 관리비 체납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상인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TJB 김진석입니다.



(영상취재 성낙중 기자)

TJB 대전방송

대전 세종 충남 대표방송

김진석 취재기자


#대전, #세종, #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