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0원인데 9천만 원?” 기아 EV9 GT 가격 실화냐

“9천만 원 넘는데 보조금도 없다”… 기아 EV9 GT, 고성능 전기 SUV의 딜레마
출처-기아자동차

“9천만 원 넘는데 보조금도 없다”… 기아 EV9 GT, 고성능 전기 SUV의 딜레마

하지만 이 모델은 공개와 동시에 가격 논란에 휘말렸다. EV9 GT의 시작 가격은 8,985만 원. 여기에 듀얼 선루프, 디지털 패턴 그릴, 사이드 스텝, 캠핑 패키지 등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9,30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상한선인 8,5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출처-기아자동차

정부의 2025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차량 가격이 8,500만 원을 초과하면 국고 보조금은 전액 제외된다. 즉, EV9 GT는 가격이 고성능 수입 SUV와 맞먹지만 보조금이라는 실질적인 구매 혜택은 전혀 받을 수 없다.

출처-기아자동차

더욱이 EV9의 일반 트림조차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기아가 굳이 보조금 비대상 고가 모델을 내놓은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보조금 잘 받는 가격선으로 맞췄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출처-기아자동차

일각에서는 EV9 GT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상징적 모델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테슬라 모델 X나 벤츠 EQE SUV 등 수입 고급 전기차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자 한 전략적 출시라는 분석이다.

출처-기아자동차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보조금 없이 9천만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국산차라는 인식 속에서 이 가격을 수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아가 EV9 GT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는 향후 시장 반응이 가를 전망이다.

Copyright © EV-Hotissue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