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고수들만 안다는 진달래 절경… 봄에 딱 좋은 힐링 명산

충남 부여 옥녀봉
진달래꽃과 함께 즐기는
십리길 걷기 축제
출처 : 부여군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 충청남도 부여에 숨어 있던 봄꽃 명소가 5년 만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옥산면 옥녀봉 일원에서 열리는 ‘옥산 옥녀봉 진달래꽃 십리길 축제’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이 축제는 2025년 4월 5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옥산면 사물놀이 한울림 교육원 및 옥녀봉 입구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충남 부여군 옥산면 옥산북로 203-8번지 일대에서 펼쳐지는 옥산 옥녀봉 진달래꽃 십리길 축제는 풍성한 자연과 함께하는 진달래꽃 산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출처 : 부여군

해발 368m의 옥녀봉은 높지 않지만 진달래 군락이 흐드러지는 4km 남짓의 산길이 아름다워 봄철 트레킹 명소로 손꼽힌다.

옥산저수지와 부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녀봉 정상에 위치한 옥녀정은 특히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과 더불어 진달래꽃으로 붉게 물든 산비탈은 등산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 축제는 ‘옥녀봉 진달래 십리길 걷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출처 : 부여군

축제는 시산제를 시작으로 초청 가수 공연, 사물놀이 한마당, 주민자치 공연 등이 이어지며, 지역의 끼와 정을 나누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더불어 행사장 한쪽에서는 진달래 화전, 떡, 두부김치, 막걸리 등 전통 먹거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으며, 옥산 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돼 지역 농산물도 만날 수 있다.

체험 부스에서는 부여군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수지침, 발 마사지, 의용소방대의 심폐소생술 체험 등 건강과 응급처치에 대한 체험도 함께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부여의 옥녀봉은 차령산맥이 지나가는 험준한 산지의 일부로, 골짜기에는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 자연경관 또한 수려하다.

출처 : 부여군

실제로는 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혼효림이 형성돼 있으며, 진달래뿐만 아니라 철쭉, 싸리나무 등의 관목이 자생하고 있다.

봄이면 옥녀봉 전역은 자연의 붉은빛으로 물들며, 마치 꽃길 위를 걷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축제가 열리는 옥산면 일대는 역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옥녀봉 남사면에는 고려 시대 석곽으로 추정되는 중양리 고분군이 있으며, 능선 중간 지점에는 백제 시대 고분으로 보이는 석곽 유적도 있어, 역사 탐방의 의미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옥녀봉이라는 이름은 풍수지리적으로 길한 의미를 담은 ‘옥녀’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근 보령시의 ‘신랑봉’과 짝을 이루는 전설도 전해진다.

이처럼 자연경관과 역사, 그리고 지역의 정이 어우러진 옥녀봉 진달래꽃 십리길 축제는 봄날의 가벼운 산행과 정겨운 지역축제를 함께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 특별한 축제를 통해 부여의 봄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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