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 의료 일정 수준 유지"‥'뺑뺑이' 사례엔 "원래 있던 문제"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연휴 기간 급하게 병원을 찾은 분들 계실 텐데요.
어떠셨습니까.
정부는 응급실 이용을 양보한 국민 덕에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 응급실 혼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던 문제이고, 주로 지방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는데요.
연휴 마지막 날 의료현장의 모습을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
대기실을 넘어 복도까지, 환자와 보호자들로 가득합니다.
진료 시작 20분 만에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소아 환자 보호자] "소아과가 여는 데가 몇 군데 없잖아요. '달빛'(야간·휴일 운영) 소아과라고 그래서 여기만. 여기랑 몇 군데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애가 아프니까…"
일부 병원에서는 점심시간 전후로 진료가 끝나거나, 애당초 '문을 연다'던 안내가 틀렸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김유미/보호자] "(어제) 열렸다고 해서 갔는데 전화도 안 받고 따로 주차도 안 돼서 거기도 못 갔었어요. 검색해서 갔던 곳인데 동네에 유일하게 열었다고 해서 갔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아이의 손가락이 문틈에 끼어 다쳤는데도, 부상 하루 뒤에야 동네 가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소아 환자 보호자/서울 노원구] "응급실이 일곱 군데가 다 안 된다고 해서…다 아이가 어리고 소아과 선생님이 안 계시고…"
정부는 어제까지 연휴 나흘간 집계한 결과, '응급실 대란'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국 응급실 중 3곳을 제외한 408곳이 매일 24시간 문을 열었고, 내원 환자가 최근 두 차례 명절보다 20% 이상 감소한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하여 연휴 기간 응급의료 체계가 중증 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양수가 유출된 25주 임산부와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 등 연휴 중 알려진 응급실 혼란 사례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원래 있었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입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아도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이었습니다."
따라서 지역의 필수의료 부족을 해결하려면 의료 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의료계를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남현택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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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송록필, 남현택 / 영상편집 : 김관순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785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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