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서 집단소송 움직임..제 멋대로 서는 브레이크(?)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테슬라 소유주들이 테슬라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걸었다. 차가 주행 중 장애물이 없어도 갑자기 급제동을 거는 ‘팬텀 브레이크’ 현상이 발생해서다.
30일 U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알바레스 톨레도(Jose Alvarez Toledo) 등 테슬라 보유자들이 오토파일럿(Autopilot) 또는 풀셀프드라이빙(FSD) 등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가 위험을 초래한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안전 위험을 부정하게 숨기고 부당하게 이익을 얻었으며, 보증을 어기고 캘리포니아주의 불공정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장엔 차량 수리 비용과 중고차 가치 하락, 오토파일럿 기능에 따른 추가 비용 환불에 대한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톨레도는 “테슬라 차량은 주행 중 의도치 않은 제동을 거는 등 안전 기능이 무섭고 위험한 악몽으로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연내 풀셀프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공식 배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각종 안전 및 결함 문제로 해당 기능에 대한 정밀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소송이 미국 내 모든 테슬라 소유주나 임차인에 대한 집단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테슬라 전기차의 제동 문제가 광범위하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브레이크 작동 문제와 관련 테슬라 차량 41만6000대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이번 소송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yomu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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