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두면 돌연사" 추운 날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위험 신호

사진=서울신문 DB

추운 겨울 돌연사 위험을 높이는 질병이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이 바로 그것인데,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질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줄어드는 협심증, 혈관이 막혀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인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돼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져 체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류와 산소의 흐름에 장애를 받고 혈압이 상승한다.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신체활동이나 스트레스로 산소요구량이 많아지면 심장으로 보내는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급성 심근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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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성 심장질환 위험 신호

혈액공급 중단으로 인한 가슴통증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가슴을 쇳덩이로 짓누르거나 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종종 이런 증상을 체하거나 소화불량이 생긴 것으로 오인하기도 해 참고 견뎠다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불편한 압박감이나 포만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가슴 중앙부위에서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어깨, 팔, 목으로 퍼질 때, 구역감과 오한, 호흡곤란이 동반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발병 6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심장조직 괴사를 최대한 줄일 수 있고 늦어도 12시간 안에 도착해야 심장근육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일말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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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법

허혈성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야외활동은 삼가고 외출할 때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모자, 장갑, 마스크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아침에 일어날 때 이완됐던 심장근육이 갑자기 수축돼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신체활동을 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기지개로 심장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급적 새벽운동을 피하고 낮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추운 날 흡연은 심장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추운 날씨에 담배를 피면 혈관에 스트레스를 높인다. 50세 미만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흡연이 결정적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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