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이 꽃길로 물드는 시간… 봄 산행 베스트 3

조회 1692025. 4. 13.
여의도공원 3.5배 꽃바다, 중장년도 반한 봄 산행 명소 3
사진 = 한국관광공사

꽃이 활짝 피는 계절, 산은 어느 때보다 화사한 빛으로 반겨준다. 이 시기에는 연분홍 진달래부터 노란 산수유와 분홍 벚꽃까지 고운 자태가 곳곳에 펼쳐져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특히 여의도공원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대규모 진달래 군락처럼, 전국의 봄 산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꽃길을 선사한다. 원근감이 살아있는 능선과 함께하는 꽃길은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여행 코스로, 계절이 주는 위로가 온전히 스며든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가벼운 둘레길 산책을 찾든 본격적인 능선 산행을 원하든, 봄 산이 주는 즐거움은 어느 연령대에게나 소중한 추억이 된다. 주말이면 산 정상부터 마을 입구까지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살짝 한적한 코스를 택하면 더욱 오롯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아래 세 곳은 각각 진달래, 산수유, 벚꽃의 색감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명소다. 꽃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뭉쳤던 피로가 사라지고, 기분 좋은 설렘만이 가슴 가득 남는다.

화왕산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창녕의 화왕산은 가을억새가 유명하지만, 봄에 찾아가면 또 다른 감동을 만끽한다. 산 전체가 연분홍 진달래로 물드는 때면, 6.5km에 이르는 긴 능선 코스가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로 변신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옥천 매표소에서 시작해 동문을 거쳐 남문, 배바위를 지난 후 서문을 찍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약 4시간 코스를 추천한다. 상대적으로 사람 붐비는 자하골 코스보다 한적한 분위기라, 봄꽃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중간에 만나는 고즈넉한 화왕산성과 창녕 들판 전망은 여정의 즐거움을 한층 높이는 포인트다. 정상부에 다다르면 진달래 군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하늘 위에 펼쳐진 꽃밭에 올라선 듯한 기분이 든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교통편은 창녕 시내에서 차로 약 20~30분 거리에 옥천 매표소가 위치하며, 자차 방문이 편리하지만 창녕터미널에서 운행하는 버스도 있으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면 좋다. 가까운 화왕산 자락에는 온천과 생태공원 등이 자리해, 산행 뒤 여유롭게 주변 명소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원적산
사진 =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원적산은 봄이 오면 노란 산수유로 뒤덮이는 장관을 선사한다. 산봉우리가 높지 않아 초보자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으며, 능선길이 비교적 부드럽고 완만해 누구나 느긋한 꽃길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원적산 둘레길은 작은재골을 시작으로 도리봉과 미금골, 낙수재, 육괴정을 지나 산수유마을 입구에 이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중간중간 정자와 약수터가 등장해 휴식을 취하기 좋고,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봄 소식을 환하게 전하는 산수유꽃이 군락을 이룬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마을 곳곳에서 꽃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행사를 만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매해 조금씩 달라지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근처에는 이천 도자기축제나 온천단지가 가까워, 반나절 정도 더 할애해 지역 명소를 함께 둘러보면 풍성한 일정을 만들 수 있다. 서울에서도 차량으로 약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 가능해, 가벼운 봄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비슬산
사진 = 한국관광공사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 비슬산은 봄이 되면 유난히 많은 인파를 불러모은다. 해발 1,000m 고지에 펼쳐진 100만㎡ 규모의 진달래 군락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스케일로, 분홍빛 물결이 거대한 카펫처럼 펼쳐진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비슬산은 정상부가 평탄하고 능선이 부드러워, 중·장거리 코스를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은 산행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대표 코스인 유가사에서 대견봉, 대견사 터를 거쳐 비슬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길은 약 5시간 소요되며, 중간중간 이어지는 암릉과 고즈넉한 사찰 흔적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특히 대견봉 인근 진달래 군락은 만개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그야말로 장관을 마주하게 된다. 주말에는 교통이 혼잡하니 평일이나 이른 아침 시간을 선택하면 좀 더 쾌적한 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인근에는 사문진나루터나 달성공원 등 대구 명소가 다수 위치해, 하루 코스로 알차게 묶어 여행하기에 좋다. 재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꽃길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진 비슬산 여행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봄날의 선물이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봄이 짧다고 하지만, 이 계절 안에는 유독 빛나고 향기로운 순간들이 담겨 있다. 산행길에서 마주하는 형형색색 봄꽃과 싱그러운 산내음은,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고마운 쉼이 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꽃길 위를 걷는 동안 누구든 마음 한켠에 따스함을 가득 채우게 된다. 진달래와 산수유, 벚꽃의 삼중주가 반겨주는 이 봄 산행 명소들을 놓치지 말고 찾길 바란다.

Copyright © 여행다이어리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