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 좋아하세요” 묻더니…소방서로 갑자기 배달 온 치킨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4. 10. 24.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방관들에게서 도움을 받은 한 시민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통닭 5마리를 소방서로 배달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방서로 배달된 통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소방공무원이라고 한 A 씨는 "저녁쯤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소방서 주차장에 들어섰는데, 배달 기사님이 통닭이 담긴 비닐봉지 몇 개를 사무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말도 없이 자리를 뜨려 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방관들에게서 도움을 받은 한 시민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통닭 5마리를 소방서로 배달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방서로 배달된 통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소방공무원이라고 한 A 씨는 “저녁쯤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소방서 주차장에 들어섰는데, 배달 기사님이 통닭이 담긴 비닐봉지 몇 개를 사무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말도 없이 자리를 뜨려 했다”고 했다.

그런데 대원 중 배달을 시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A 씨는 배달 기사를 불러 세웠지만, 배달 기사도 별말 없이 “맛있게 드세요”라고만 하면서 떠났다.

A 씨는 통닭을 누가 시켰는지 생각을 하던 중, 한 사람이 생각났다. 그는 “이날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집으로 가시던 중 갑자기 숨이 가쁘다고 하신다며 신고를 한 보호자 분이 계셨다”며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이동하고 있는데 보호자께서 ‘통닭 좋아하세요’라고 물으셨고 ‘좋아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닭을 배달시킨 사람이 이 보호자 밖에는 없을 거라 생각해, 보호자가 신고했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A 씨의 전화를 받은 보호자는 “잘 도착했나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끊었다.

A 씨는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못 해서 다시 전화를 걸까 했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으셔서 서둘러 전화를 끊으신 것 같아 그만뒀다”며 “밤에는 인근 고물상에 화재가 발생했다. (통닭을) 실컷 먹고 난 뒤라 밤샘 작업도 거뜬했다”며 보호자의 성의에 감사함을 전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최근 소방관들의 식단이 논란이 됐는데 이런 사연을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