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일 만에 '실외 마스크' 해방
국민 97%가 코로나 항체 보유
실외 야구장과 공연장 등에서 인원과 상관없이 오는 26일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을 안정세로 판단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남아 있던 일부 의무조치를 해제하면서 위험도에 따라 자율 착용을 당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마스크 의무조치 조정안’을 논의하고, 50인 이상 모이는 실외 집회·공연장·스포츠경기장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26일부터 개인에 따라 자율 착용하는 것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과 치료제, 병상 확보 등 전반적인 국민 면역 수준과 방역·의료대응 역량이 향상된 점, 해외 국가 다수가 의무가 없는 점, 공연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특성상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의 비중이 적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2020년 10월 시행됐다. 지난해 4월 실외까지 적용이 확대됐다. 일상회복 조치로 지난 5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으나 일부 의무가 남아 있었다. 이번에 실외 마스크 의무조치는 시행 532일 만에 전면해제되는 것이다.
이날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전국단위 1만명 항체양성률 조사’(8~9월, 9901명 대상) 결과를 보면, 국내 인구 97.35%가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항체양성률은 항체가 있다는 의미이지, 현시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건연구원은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인구의 57.65%였다. 통계로 잡힌 누적 확진 발생률(38.15%)과의 격차는 19.5%포인트다. 지역사회 내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걸리고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미확진 감염자’(숨은 감염자)인 것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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