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기 좋은
서울 도심 속 힐링 사찰
'서대문 옥천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자리한 '옥천암'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간직한 사찰이다.
‘옥천’이라는 이름은 맑은 샘을 뜻하며, 예로부터 이곳에서 솟던 샘물에 약효가 있어 환자들이 모여들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지금도 사찰 이름에는 그 맑은 기운이 담겨 있다.

옥천암의 상징은 보도각에 모셔진 마애보살좌상이다. 거대한 암석에 새겨진 높이 약 5m 규모의 불상으로, 해수관음상 또는 보도각 백불이라 불린다.
여기서 ‘보도’는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관세음보살의 서원을 나타낸다. 해수관음상이 가장 정확한 명칭으로 전해지며, 실제 관련 기록도 남아 있다. ‘백불’이라는 이름은 외국인 기록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보살좌상은 고려시대 마애불상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문헌인 용재총화에는 이 일대를 ‘불암’이라 기록한 내용이 전한다. 신라 이후 장의사, 승가사, 사현사 등 유력 사찰이 자리했던 지역인 만큼, 그 영향 속에서 옥천암과 보도각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의 역사적인 사실도 흥미롭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이곳에서 기도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인근에서 전투를 벌였다는 전설도 남아 있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부인이 아들 고종을 위해 기도했다는 이야기 역시 전해진다. 역사와 설화가 겹겹이 쌓인 공간인 셈이다.

서울 도심 속 사찰이지만 분위기는 차분하다. 바위에 새겨진 관세음보살을 마주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진다. 소란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정리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다만, 주차 공간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편하게 도착할 수 있다.

-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지문길 1-38 (홍은동)
- 이용시간: 09:00~18:00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대중교통 이용 시
1)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 → 마을버스 서대문08번 → 홍지문·옥천암 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2) 간선 110A, 110B, 163 / 지선 7018, 7730 → 홍지문·옥천암 또는 유원하나아파트 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 별도 주차 공간이 없어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또는 대중교통 이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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