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국감 증인대 올라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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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대에 선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언급하자 임 회장이 직접 국감에 참석해 '정면 돌파'에 나서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임 회장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 책임론이 언급되는 분위기에서 해외 출장을 사유로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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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회장 부당대출. 내부통제 추궁 답할 듯
양종희 KB 회장은 환노위 증인…출장 예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대에 선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정대출 사태와 관련한 '경영진 책임론'이 거론되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 증인대에 오를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직 금융지주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국감 시기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이유로 증인 소환을 피해 왔다. 지난해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던 윤종규 당시 KB금융 회장 또한 해외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다.
임 회장은 국감 기간 동안 별도의 해외 출장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10일 열리는 금융위 대상 국감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일정상으로도 임 회장의 참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무위 의원실 한 관계자는 "앞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던 의원실도 임 회장으로 변경하며 대다수 의원실이 임 회장을 증인 신청했다"라며 "국감을 며칠 남겨두고 각각의 의원실이 철회를 하지 않는 이상 임 회장의 증인 출석이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직접 국감 증인대에 오를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언급하자 임 회장이 직접 국감에 참석해 '정면 돌파'에 나서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임 회장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 책임론이 언급되는 분위기에서 해외 출장을 사유로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임 회장 이외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양 회장이 IMF WB 연차총회 출장을 예고하면서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양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실이 한 곳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양 회장은 이번 국감에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무위는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출석 사유인 부코핀은행 부실과 관련한 사유가 은행보다는 지주 관할인 점을 고려해 급하게 이 행장을 증인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위에는 임 회장 뿐만 아니라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10일 금융위 국감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이 행장은 올해들어 네 차례 발생한 횡령 사고와 관련한 내부통제 관련 추궁에 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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