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192.3km/L라고?" 연비란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프리미엄 PHEV 세단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PHEV 세단 '풀윈 A9'는 더 이상 중국차를 '저가 복제품'으로만 볼 수 없다는 걸 보여둔다.

풀윈 A9 (출처 : MIIT)

지난 18일 중국에서 열린 '체리 지능형 전략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풀윈 A9는 체리의 기술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전장 5,018mm, 전폭 1,965mm의 웅장한 차체는 BMW 5시리즈와 견줄만한 크기다.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풀윈 A9

가장 눈에 띄는 건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팔콘 700'이다. 라이다,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카메라 11개, 초음파 레이더 12개 등 총 27개의 센서가 차량 곳곳에 자리 잡았다. 퀄컴의 최신 반도체를 탑재해 AI 기반의 자율주행을 구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억 주차와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물론, 사각지대 감지까지 가능하다.

풀윈 A9 (출처 : MIIT)
풀윈 A9 (출처 : MIIT)

파워트레인도 만만치 않다. 1.5L 엔진(최대출력 154마력)과 궈션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조합해 192.3km/L의 놀라운 복합 연비를 달성했다. 최고속도는 180km/h. 2톤이 넘는 차체 무게를 고려하면 준수한 성능이다.

풀윈 A9
풀윈 A9

40만 위안(약 8,000만 원) 대의 가격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정면승부를 벼르는 체리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오는 5~6월 출시를 앞둔 풀윈 A9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이제 기술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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