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도 "배달하겠다" 졸업 전 지원…中 '최악 청년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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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4년제 대졸 인력들이 배달이나 스트리머 등 불안정한 일자리로 대거 몰리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국 청년일자리의 질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지표라 관심이 집중된다.
온라인플랫폼 유니폼을 입은 청년 수십명이 오토바이 위에 걸터앉아 배달콜을 기다리는 모습은 중국에선 일상이다.
중국의 청년(16~24세)실업은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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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4년제 대졸 인력들이 배달이나 스트리머 등 불안정한 일자리로 대거 몰리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국 청년일자리의 질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지표라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대(?南大) 경제사회연구소와 온라인 취업플랫폼 자오핀(Zhaopin)이 낸 '2023 중국 신유연성 보고서'를 인용해 "신규유연직 구직자 중 학부생은 45.5%, 대학원생은 6.2%로 절반 이상이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플랫폼 성장으로 새로 탄생한 일자리에 고학력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는게 보도의 요지다.
조사에서 언급한 신규유연직은 핀테크 및 인터넷 플랫폼 발전에 따라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고용이다. 전자상거래나 생활유통, 생활서비스, 1인 미디어, 스트리밍 등 플랫폼 생방송, 공유택시 등 광범위한 새로운 직종이 포함된다. 일견 미래일자리처럼 보인다.
연구소와 자오핀은 또 "신규유연직 중 30% 이상이 채용공고에서 월 1만~1만5000위안(182만~274만원)의 급여를 약속했다"며 "반면 기존 일자리에선 가장 높은 급여구간이 6000~8000위안(109만~146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대체로 해당 보고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높은 청년실업률이 사회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몸을 낮춰(放下身段)" 취업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훈시적 뉘앙스도 보도에 담았다. 그러나 보고서 내용을 뜯어보면 이면의 내용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채용 중 신규유연직은 2020년 1분기 13.8%에서 2022년 2분기 28.8%로 크게 늘었다. 이후 다소 감소세로 접어들어 올 1분기엔 19.1%였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가 다소 회복된 덕분"이라고 주석을 달았는데, 신규유연직이 일상적 상황에서 선호되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설명이다.
중국 언론이 부각시키지 않는 대목이지만,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신규유연직 중 69%는 배달·택배원이었다. 1만위안 이상의 급여를 받으며 실제로 새로 탄생한 미래직군이라 불릴 만한 일자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규유연직이 배달직이다. 4년제 대학 재학생의 상당수가 배달직종에 지원서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택배직이 중국 경제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된 것은 분명하다. 지금 중국은 배달의 천국이다. 온라인플랫폼 유니폼을 입은 청년 수십명이 오토바이 위에 걸터앉아 배달콜을 기다리는 모습은 중국에선 일상이다. 그렇다 해도 졸업을 앞둔 4년제대 졸업자들이 배달로 몰리는 상황은 정상으로 보기 어렵다. 신규유연직 중 배달직 다음으로 많은 건 스트리머(18%)였다.
중국의 청년(16~24세)실업은 최악의 상황이다. 6월 청년실업률이 21.3%로 데이터 집계 이후 최악이었다. 게다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북경대 국가발전학원 장단단 교수는 최근 "3월을 기준으로 실업통계에 포함된 청년실업자 630여만명 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해 통계에 잡히지 못하는 청년실업자가 16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7월치부터는 청년실업률을 아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낮은 수준의 일자리는 청년들을 사회안전망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 커진다. 신규유연직 보고서를 대체로 우호적으로 보도한 차이신도 "신규유연직의 사회보장 적용률은 1분기 기준으로 19.3%에 불과해 기존 일자리의 55.4%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며 우려를 숨기지 못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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