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기타가 8억? 30년이 지나도 여전한 클라스
최근 한 록커가 박살낸 기타가 수억 원을 가격대를 자랑하는 클래식 악기에 버금가는 금액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영국의 BBC는 유명 록밴드 '너바나'의 리더였던 커트 코베인이 무대에서 박살 낸 기타가 무려 59만6900달러(한화 약 7억916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경매는 미국 줄리언스 옥션을 통해 진행되었는데요. 당초 6~8만 달러(한화 약 8천만~1억 원)으로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낙찰가는 1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되었습니다.
1987년 처음 결성된 '너바나'는 90년대 메탈 음악의 전성기를 뒤로 하고 얼터너티브 록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록의 전설로, 1991년 발매한 앨범 'Nevermind'는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를 제치고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팀의 프론트맨인 커트 코베인은 잘생기고 멋진 음색,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까지 겸비해 큰 사랑을 받은 스타로, 평소 공연 중 기타를 박살내거나 드럼셋에 몸을 던지는 과격한 퍼포먼스로 유명했으나 1994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2년 전에는 ‘MTV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그가 사용한 기타가 600만 달러(약 79억원)에 팔려 이목을 모은 바 있는데요.
이번 경매에 오른 검은색 스트라토캐스터 기타는 앞서 언급한 'Nevermind' 앨범을 제작할 당시 사용된 기타로, 부서진 후 조각을 맞춰 외형은 복귀된 상태이지만 연주는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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