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차 TOP50] 벤츠, 5개월 만에 1위…볼보 4년 연속 '1만대 클럽'

메르세데스-벤츠가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BMW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벤츠가 연말 물량 밀어내기를 하는 분위기여서 연간 실적에서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3853대로 작년 대비 30.4% 늘었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상위권 브랜드의 물량 적체 현상이 일부 해소된 덕분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는 7720대를 판매하며 BMW와의 누적 격차를 700여대 차이로 좁혔다. E클래스(2771대)를 중심으로 GLE(1225대), GLC(475대) 등 SUV 라인업이 힘을 보탰다. 반면, S클래스(마이바흐 포함)는 320대에 머물렀다. S클래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작년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BMW는 6755대로 뒤를 이었다. 5시리즈(2568대)가 110.6% 급증한 가운데 X5(902대)와 X3(721대)도 물량이 풀리며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벤츠와 마찬가지로 주력 세단을 SUV가 떠받치는 형국이다. 다만 풀체인지를 앞둔 7시리즈는 52대로 줄었고, iX3(261대)와 i4(131대) 등 전기차 판매도 9월보다 떨어졌다.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는 3위다.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이 1235대로 차종별 순위에서 3위에 오른 덕분이다. A6(562대)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Q4 e-트론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볼트 EUV(908대) 물량이 한 번에 풀린 쉐보레는 1695대로 4위를 차지했다. 쉐보레 차량이 탑5에 이름을 올린 것은 한국GM의 수입자동차협회 가입 이후 사상 처음이다. 이밖에 폭스바겐 1114대, 렉서스 781대, 지프 787대, 포르쉐 738대, 미니 613대, 볼보 566대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랐다. 볼보는 올해 누적 판매 1만6대를 달성하며 4년 연속 1만대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