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감초 국민배우’로 불렸다.

라마 ‘토마토’, ‘추노’, 영화 ‘가문의 영광’, ‘태극기 휘날리며’.어디든 그가 있으면, 극은 살아났다. 익살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공형진.
하지만 2016년, 그는 마지막 드라마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공백은 길었다.
3년, 5년, 그리고 9년.
별다른 활동도, 공식 입장도 없었다
.“공형진 사망설” 같은 루머까지 나돌았다.팬들은 궁금해했다.
왜, 어디로, 어떻게 사라진 걸까.
그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침묵의 이유를 밝혔다.

공형진은 단순한 휴식을 택하지 않았다.중국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고, 건강기능식품과 홍삼 브랜드 사업까지,이름 없이, 얼굴 없이 발로 뛴 시간이었다.
“새로운 도전이었고, 스스로에게 투자한 시간이었죠.”
그는 직접 상품 포장부터 판매까지 나서며 진심을 쏟았다고 한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도 출연했고, 국내 로컬 푸드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배우 공형진이 아니라, 사업가 공형진으로 살아내려 했다.예능에서 익숙했던 미소 뒤엔, 생계를 위한 고군분투가 숨어 있었다.
그러나 사업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중국 내 행정 문제,투자 실패,그리고 코로나19.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성과 없이 지인들 만나기가 어려웠다.”
그는 점점 더 세상과 거리를 두게 됐다.방송 제안도 들어왔지만, 그는 자신감이 없어 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따금 지인들로부터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았지만,그 말마저도 한동안은 부담이었다.

그리고 2023년, 그에게 다시 큰 시련이 찾아왔다.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고, 6개월 뒤 아버지마저 별세했다.
공형진은 상주로서 묵묵히 부모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장례식 내내 말을 아꼈고, 조문 온 지인들에게는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료들과 팬들 모두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모두의 웃음을 책임졌던 배우
지금은 누구보다 조용히, 깊은 어둠을 걷고 있다. 그러나 진심으로 살아온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기억한다.
다시 일어서길, 공형진.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출처=이미지 속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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