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빼달라 요청에 일본 수출 포기한 쌀과자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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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 쌀과자 포장지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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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장지에 독도 표기를 넣은 전남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본 수출을 포기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독도사랑본부 등에 따르면 장성군 소재 유아용 쌀과자 전문 업체 ‘올바름’은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했던 일본 수출 계획을 철회했다.

제품 성적서 전달 등 구체적인 협의가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에서 일본 바이어 측의 ‘독도를 지워야 거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이 연 매출의 15%에 달하는 만큼 사내에서는 포장지를 수정해 수출하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정광 대표는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눈 앞, 개인의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회상했다.

앞서, 올바름은 지난 2021년 기존 포장지 인쇄 기계를 교체하면서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 사진을 표기해 출시하고 있다.

전국 43곳의 기업들이 독도사랑본부 인증 굿즈·상품에 시장을 내놓고 있는데 광주·전남에서는 올바름이 유일하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상징인 독도 수호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포장지는 영·유아 시절부터 접하는 올바름 쌀과자의 특성상 어릴때부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에 시행한 그의 아이디어다.

현재 대만·호주·베트남 등에도 수출되며 해외에 독도를 홍보하고 교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도 내고 있다.

올바름이 비슷한 이유로 수출을 포기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9년에는 김정광 이사의 독도사랑본부 활동이 문제가 돼 일본 수출이 무산됐다. 또한 분쟁에 휘말리고 싶어하지 않은 듯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는 중국 수출도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광 대표는 “이번 일로 독도를 사랑한다는 기업의 정체성을 더 확고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아이들을 위한 질좋은 제품 개발·생산은 물론 독도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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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자 제조기업 올바름이 지난해 ‘2023 러브 독도 페스티벌’에 참가해 독도사랑운동본부에 600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기탁했다. 올바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