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레슨으로 만난 남녀에게 어떤 일이?
상실과 이별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기타 레슨을 매개로 한 짧은 만남을 통해 성숙한 모습으로 삶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다룬 영화 <르네에게>가 2023년 12월 27일 개봉했습니다.
20대 남녀의 솔직한 마음과 이야기를 담아내며, 현실이라는 큰 벽에 부딪힌 두 사람의 상실감, 그리고 그들의 지친 마음을 음악으로 달래 주며 위로를 전하는데요.
영화는 우연히 길을 걷다 들어간 한 카페에서 뮤지션 지망생이었던 '세진'(오정훈)의 음악을 듣게 된 '은영'(주인영)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전 연인이었던 '민경'으로 연결됐는데요.
갑작스러운 '은영'의 기타 레슨 제의에 '세진'은 마지못해 수락하고, 음악을 통해 만남을 계속 이어가게 된 둘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를 조금씩 더 알게 됩니다.
인생 이야기, 그리고 무언가를 포기하면서 경험했던 공허와 상실감에 대해 털어놓은 그들은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은영'이 털어놓은 생각지 못한 비밀로 인해 두 사람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가 작품의 주요 관람 포인트죠.
2023년 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한국경쟁 장편에 오른 <르네에게>를 연출한 강승원 감독은 "'은영'이 사랑을 하면서 잃어야 했던 것들, 그리고 '세진'이 음악을 하면서 포기하고 경험했던 상실감에 대해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하고 있는 청춘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습니다.
배우 주인영이 <르네에게>에서 사랑을 놓아버린 여자 '은영' 역으로 분해 열연해 이번 영화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하는데요.
영화 <숏버스 기묘행>, <어느 시골소녀의 일기>, <육상의 전설> 등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은 주인영은 이번 영화 <르네에게>를 통해 방황하는 20대의 모습을 잘 그려내며, 배우만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강승원 감독은 "'은영' 역의 배우를 한참 찾았지만, 머릿속에 그렸던 그녀와 매치되는 배우를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 그녀의 사진 피드가 뜨는 걸 보게 되었고 느낌이 좋아 바로 연락을 했다. 전 영화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봤던 경험이 있어 연기력에 대한 신뢰는 있었다. 기타와 가창까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텐데 훌륭하게 연기해 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죠.
배우 오정훈도 이번 영화에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세진' 역을 맡으며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합니다.
그는 전 여자친구의 친구였던 '은영'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은영'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서로의 상처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보듬어주며 또 다른 만남으로 흘러갈지 그들의 관계에 대한 복잡한 감정 연기를 펼쳐냈는데요.
강승원 감독은 "'세진' 역의 배우는 캐스팅이 너무 어려울 수밖에 없었고, 고민이 컸다. 어지간한 가수만큼 혹은 그보다 더 나은 노래 실력을 갖춘, 그리고 기타를 프로급으로 치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오정훈 배우를 처음 오디션 봤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 기타를 들고 첫 소절을 불렀을 때 여태껏 앓고 있던 고민이 전부 해결되는 기분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기타리스트로 시작, 매력적인 가창력 또한 갖춘 싱어송라이터 모노제이는 <르네에게>를 연출한 강승원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그는 "감독의 영화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단편 <밤의 시간들>로 먼저 호흡을 맞췄고, 이후 <르네에게>의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다. 음악 영화이기도 하지만, 시나리오 안의 '세진'이 마치 내 모습과 닮아 있어서 처음부터 이 영화에 많은 애착을 갖게 되었다"라며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는데요.
이번 영화를 통해 '다 알면서도', '리옹으로', '새', '윤슬', '사랑이 아니라해도', '잘자'까지 총 6곡에 참여하며, 영화 속 장면에 어울릴만한 곡 전반의 분위기와 장면 연출 등을 많이 고려했다고 전한 모노제이는 영화의 첫 곡이자,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곡인 '다 알면서도'의 경우, 오정훈 배우가 오디션 현장에서 이 곡을 정말 멋있게 소화해 낸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그때, 곡이 주인을 제대로 만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독과 본인 모두 만족스러웠음을 밝혔죠.
- 감독
- 강승원
- 출연
- 주인영, 오정훈, 강승원, 모노 제이, 김귀환, 강승원
- 평점
- 정보없음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4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