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묘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서로가 핥아주고 있는 모습에 '잘 지내고 있구나', '사랑스럽다'라고 위안 받고 있는 보호자도 많을 것 같은데요. 키우고 있는 고양이 뿐만 아니라 밖에 사는 길고양이들에게도 그런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다른 고양이를 핥는 행동을 알로그루밍이라 부릅니다. 다른 고양이를 핥아주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알로그루밍이란?

고양이가 서로를 그루밍하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며, 다른 고양이를 핥아주는 만큼 사이가 좋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이고 서로를 핥아주며 의사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지만, 다묘가정일 경우 함께하는 다른 고양이들을 핥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상대를 존중하거나 친애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알로그루밍 성별

특징적인 것은 이렇게 서로 핥아 주는 것은 암컷끼리 또는 암+수의 조합이 많은데 암컷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부터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 이외의 고양이를 그루밍 해주는 것에 크게 저항도 없고 성별의 차이도 문제 삼지 않습니다.
한편 수컷에게 있어서는 자신과 같은 성별의 수컷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상대로 간주하기 때문에 애정과 신뢰의 대상이 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고양이 개체의 성격, 궁합도 있기 때문에 수컷끼리 친해져 서로 그루밍을 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핥아주는 이유는?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고양이는 빠진 털이나 자신의 체모에 묻은 먼지를 혀로 핥아서 제거하고 있습니다. 또 몸에 밴 다른 냄새를 자신의 냄새로 치환하기 위해서도 그루밍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릴랙스하기 위해서
창가에서 졸고 있을 때나 식후 등에 편안히 있을 때뿐만 아니라 무언가에 놀라거나 긴장하거나 하면 고양이는 그루밍을 실시합니다.
정신적인 불안을 진정시키기
체온 조절을 위해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땀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땀을 잘 흘리지 않습니다. 그 대신 핥는 것으로 타액을 기화시켜 더운 여름에는 체온을 내리고 있는 것인데 추운 겨울은 체모 사이에 공기를 불어넣어 그 열로 몸을 보온시킨다고 합니다.
그루밍하다가 왜 싸우지?

서로를 그루밍하다가 싸우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실텐데, '서로 보기 좋았는데 왜 갑자기 싸우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겁니다. 그루밍 받는 고양이가 귀찮았을 수도 있고 귀찮게 구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낮은 고양이를 핥아준다고 하며, 그에 따른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각자 개인의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동물인 만큼 사냥놀이를 할 때도 함께 놀아주지 말고 각자 따로따로 시간과 공간을 나눠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그루밍은 고양이에게 있어서 중요한 습관인데 그렇게 중요한 것을 다른 고양이에게 맡기는 것은 사실 고양이에게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사람도 고양이에게 핥아 줄 수는 없지만, 그루밍과 같이 마사지를 해 주는 것으로 고양이와의 애정을 깊게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자신은 그루밍할 수 없는 머리와 목, 턱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마사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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