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가 뭐길래… 주식이 오르는 걸까요?


투자를 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이런 용어들이 생소한데요. MSCI가 뭐길래 주가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MSCI 지수는 무엇?

앞으로 투자를 하면서 MSCI 지수라는 말을 주기적으로 접하실 텐데요. MSCI 지수는 꼭 알아 놓아야 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MSCI 지수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미국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인데, 영국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지수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의사 결정에 꼭 참고하는 대표적인 지수입니다.

나라마다 대표지수가 존재하지만 지수를 만드는 방법이 모두 다르므로 일관된 기준의 투자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가 가장 큽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주가가 오르는 이유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펀드 자금이 운용되고 있는 미국 글로벌 투자자금의 90% 이상이 MSCI 지수를 참고하여 투자하기 때문에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무려 1경 원이 훨씬 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MSCI 지수에 종목 편입이 발표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해당 종목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인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지수로는 ‘MSCI 코리아 지수’가 있습니다.

MSCI에서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잘 반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운용하는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데, 이를 ‘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MSCI는 1년에 네 번씩 주가지수를 리밸런싱합니다. 매년 5월과 11월에 반기 리뷰 그리고 2월과 8월에는 분기 리뷰를 진행합니다. 이때 MSCI 지수에 새롭게 편입할 종목과 제외할 종목을 결정하죠.

MSCI 편입과 편출은 시장 인식의 변화, 유동성 증가 등으로 개별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국내외 많은 투자자가 주목하는 중요한 이벤트이고, 공식 발표 이전에 관계자들이 예상되는 편입∙편출 종목들을 미리 밝히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들이 선반영되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 또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SCI 지수에 편입, 편출된다고 해서 주가가 무조건 장기적으로 올라가거나 떨어진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투자 참고용 위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실제 투자 결정에 앞서 기업분석, 리스크 관리, 장기적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종목 편입과 편출 기준은?

종목 편입과 편출 기준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는데 유동성, 업종 대표성 등도 고려의 대상입니다.

시가총액기업의 규모와 시장에서의 중요도를 반영하며, 이를 기준으로 소형주, 중형주, 대형주 등으로 기업을 분류합니다.

유동성기업의 주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으로, MSCI는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거래량을 유지하는 기업들을 선호합니다.

또 MSCI는 각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들을 지수에 포함시켜 다양한 산업을 두루 반영한 지수 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를 업종 대표성이라고 합니다.

MSCI에서는 시장별로 선진시장지수(World Index), 신흥시장지수(Emerging Markets Index), 개척시장지수(Frontier Markets Indexs)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MSCI 코리아 지수는 한국 기업만을 모아 놓은 지수입니다.)

그리고 국가별로 주식시장의 발전 단계에 따라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개척시장(FM)으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대만 등과 함께 신흥시장에 속해 있습니다.

MSCI 선진시장은 총 23개국이 속해 있는데요. 북아메리카, 유럽, 대양주(오세아니아), 일본, 싱가포르 등 주로 선진국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실제 시가총액의 비중도 전 세계 주식시장의 80%~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흥시장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의 주식시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을 일컫는 BRICs가 대표적인 신흥시장입니다.

러시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규모 및 특성 등이 아직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단계의 시장입니다. 최근 베트남 주식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요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정책,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다양한 움직임이 있는데요.

MSCI 선진시장에 편입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선진시장에 편입된다는 것은 해당 국가의 경제∙금융 신뢰도와 안정성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하고, 이는 곧 외국인 투자금액의 새로운 유입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MSCI 신흥시장 지수 추종 자금보다 선진시장을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는 2배 정도 더 많으며, 만약 우리나라가 선진시장에 편입된다면 많게는 약 48조 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가 4,000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선진국의 장기 투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자금의 해외 유출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변동성의 축소로 인해 시장이 안정되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 주식시장은 영국의 FTSE 지수, S&P 글로벌 지수에서도 선진시장으로 편입되었습니다.

하지만 MSCI는 아직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MSCI는 경제발전 수준, 주식시장의 규모와 유동성, 그리고 시장 접근성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편입될 시장을 분류합니다.

한국의 GDP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는 선진지수에 편입되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 접근성인데요.

MSCI는 외환시장 개방, 공매도 규제, 영문 공시, 배당 등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시장 접근성이 불편하기 때문에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에 편입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MSCI가 개선을 요구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요.

2024년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영문 공시 대상 기업을 자산 규모 10조 원 이상에서 2026년에는 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MSCI 지수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MSCI 지수를 참고하실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된다거나 지수 편입 비중이 줄어든다고 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무조건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 한도 규정이 있는 통신주가 대표적인데요.

통신산업은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보유 비율은 50%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매수하기가 힘들면 해당 종목의 편입 비중을 줄이거나 지수에서 제외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MSCI 편입과 편출은 시장 인식의 변화, 유동성 증가 등으로 개별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주가가 무조건 장기적으로 올라가거나 떨어진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투자 참고용 위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실제 투자 결정에 앞서 해당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제대로 알고 하는 신중한 투자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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