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부장株 들썩…HPSP·원익IPS 나란히 상한가 [이런국장 저런주식]
證 “조정 거치며 투자 매력 올라가”
한미반도체, 스페이스X 투자소식에 급등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12일 일제히 급등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소부장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관련 종목들로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8분 기준 HPSP와 원익IPS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7만 1500원, 18만 3300원에 거래되며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사흘째를 맞은 세미티에스도 29.97% 급등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세미티에스는 반도체 전공정 내 웨이퍼 이송 자동화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소부장 업종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AI 로봇 관련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상대적으로 주가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장비·부품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앞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AI 로봇주와 달리 AI 소부장 업종은 조정을 거치며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태”라며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AI 로봇에서 AI 소부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반도체는 스페이스X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20%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5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스페이스X의 폭발적인 성장과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제조시설인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에 대한 선제적 전략 투자”라며 “향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을 본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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