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에 함정 비정상적 증강…美드론 회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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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인정찰기가 러시아 전투기에 추락한 뒤 러시아가 흑해에서 함정 수를 비정상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포스트도 드론 추락 지점에 러시아 해군 함정이 다수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다만 러시아가 드론을 회수해 기밀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에 대비해 추락 전 민감한 정보는 원격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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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위협 증가"…공격 가능성 경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무인정찰기가 러시아 전투기에 추락한 뒤 러시아가 흑해에서 함정 수를 비정상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가 흑해에서 "비정상적인 수"로 함정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21척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도 드론 추락 지점에 러시아 해군 함정이 다수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움직임에 대해 "미국 드론이 추락한 뒤 해상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락한 미국 드론을 회수하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흑해에 잠수함 2척을 포함해 5척의 미사일 운반선이 있다는 것은 미사일 (공격) 위협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함정들이 칼리버 순항미사일 32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군은 "공습 경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무인정찰기 MQ-9은 지난 14일 크름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Su-27에 추락했다. 러시아 전투기는 뒤쪽에서 드론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연료를 뿌렸고 프로펠러와 부딪혔다.
러시아는 드론을 수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방부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우리 이익과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유럽공군사령부는 3200만 달러 짜리 드론을 회수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수심이 깊어 러시아가 드론 잔해를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만 러시아가 드론을 회수해 기밀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에 대비해 추락 전 민감한 정보는 원격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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